할아버지 성묘를 가서 보니
비석과 상석의 틈바구니에 작은 풀나무가 돋았다.

몇 년을 다녀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어떻게 도저히 틈이 없을거 같은 그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키웠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그것도 거의 중앙에 어쩜 그리 꼿꼿하게 자라는지...

마치 할아버지의 모습을 뵙는거 같아 마음이 푸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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