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본대로... 생각나는대로... [행정과 시민의식의 合一이 필요하다]
돌아다니기/일본 2007. 5. 9. 01:11 |도심 교통대란 해결방안에 대한 TV 기획프로에 등장하는 대안 중의 하나는 오토바이나 자건거 이용이다.
그리고, 그 모범사례로 아시아권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나라 중의 하나가 일본이다.
아시아에서 일본보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나라도 많다. 중국도 그렇고, 베트남도 그렇고...
하지만, 경우가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있으면서도 하는 것과, 없어서 할 수 없이 하는 것의 차이라는 것을.
아침에 도쿄 도청사를 비롯해 도심 한복판인 신쥬쿠의 초대형 건물 앞에는 자전거가 즐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63빌딩이나 삼성본관, 그리고 스타타워와 포스코빌딩, 혹은 교보타워 등
대형 건물 앞에서 자전거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 이유가 뭘까?
출퇴근거리가 멀어서? 일본은 더 멀거 같은데...
도심이 복잡해서 타고다니기가 겁난다?? 도쿄도 만만치 않은걸...
양복입고 타면 더워서 땀이 날까봐?? 일본이 우리보다 위도가 더 낮다.
대중교통 수단이 잘 발달되어 굳이 자건거 통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그거야 걔네들도 마찬가지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거나, 누가 집어갈까봐???? 뭐.. 그건 좀 그럴거 같기도 하다.
결국은 습관과 인식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거리가 좀 멀거나 도심이 복잡해도 타고 다니는 습관,
길에 세워놓더라도 특별히 분실이나 도난에 대한 불안감이 없다는 인식.
이런 것들은 개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을 통해 축적되고 형성된 사회적 습관이고 인식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형성되기 까지에는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건물의 오토바이 공용주차장이나, 도로변에 설치된 자전거 주차시설 등이 그런 노력의 일환이 아닌가 싶다.
일본은 정말 그런 방면의 인프라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우리도 지자체 이후 주민을 중심으로한 여러가지 행정이 많이 선보여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의욕적인 행정의 성공에는 동참하고자 하는 개개인이 의식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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