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시따 공원에 들어서기 전, 뒤돌아보니 지난 번 내가 설명한 것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야마시따 공원에 접어드니 길게 늘어선 깔끔한 단층건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게 뭐하는 곳인고???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자판기 두대가 있고, 그 옆 안보이는 곳에는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대여섯개 있다.
그리고, 실내는 사진과 같이 테이블과 의자.

관리인이 없음에도 실내는 쾌적하다.  
바닥에 떨어진 휴지도 없고, 담배꽁초도 없다. 
저런 곳이면 당연히 매점도 있음직한데....  

공원에 나온 사람들이 그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비가 오면 비를 피하는 곳이기도 하겠지. 


차이나타운 초입에 다다랐다.



불빛이 번쩍번쩍 휘황찬란하다.

재밌는건 [북경반점].
역시 북경반점은 중국식당의 대명사인 모양이다.




차이나타운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저녁 먹을 것을 샀다.
이 정도면 훌륭한 저녁식사가 아닌가...

여기도 시간이 늦으니, 초밥은 40% 까지 할인이 되는데,
저 나물의 포장지 라벨에는 [한국 가정식 나물]이라고 한글로 찍혀 있더군.
맛있어...



그 유명한 요코하마의 야경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먹는 저녁은
고급 호텔의 스카이라운지나 일류 레스토랑보다 더 분위기 있고 운치가 있다.




요코하마의 야경을 많이 담고 싶었는데, 나의 똑딱이 다루는 솜씨로는 역부족이다.
겨우 하나 건진게 이거 - 메모리얼파크에 정박하고 있는, 태평양의 백조라 불리는 백색의 범선 닛뽄마루호.

1930년에 건조되어 2차 세계대전 뒤 피난민 송환용 여객선으로 이용되었다는데,
이 배의 엔진이 범선 엔진 가운데 최장가동시간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단다.




요코하마는 일본의 인천이다.
우리나라의 인천과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하기 때문이다.
수도에 인접한 항구도시라는 점, 그리고 나라의 개항을 이끈 도시라는 점도 같다.

그런데, 구석구석을 다 둘러보지 못한 겉핥기에 불과했지만, 요코하마와 인천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인천에서 연상되는 항구의 모습.
비릿한 생선 냄새, 정리되지 못한 채 난립된 식당들과 요란한 호객행위,
유원지의 무질서... 

이러한 모습들을 요코하마에서는 보질 못했다.
물론 내가 가보지 못한 어떤 곳에 그런 모습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쉬운 곳의 모습은 너무나 청결하고 깨끗했다.

누구나 쾌적하게 쉴 수 있는 해양공원.
짧게 내 눈에 비춰진 요코하마는 그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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