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옛이름 홀랜드는 [hole + land] 의 합성어다. 
바다보다 낮기 때문에 마치 배수구와 같은 이름을 붙인 것은 아닌지...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산이 없는 나라, 네덜란드.
기차를 타고 내내 달려도 산이 보이질 않는다.  고층 빌딩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11월 중순임에도 기온은 10도C 이상으로 포근하지만, 전체적으로 흐리다.

없는 건지 안보이는 건지...   얘네들 기차엔 대체 행선지 표시가 없다.
뿐만 아니라 기차역에도 다음 역 표시가 안 보인다.


시내 교통편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Tram 이다.
기본이 3길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500원 정도니 꽤 비싼 편이다.
우리 전철이 1구간, 2구간 하듯, 얘네는 1zone, 2 zone 으로 표시하는데, 표는 역이 아닌, Tram 안에서 발매를 한다.

모든 트램은 중앙역을 지나는데, 시내에는 차량의 차도와 트램의 철로의 경계가 불분명 함에도 희안하게 공존하며 다닌다. 


이놈의 트램 때문에 완전 촌놈이 됐던 사연.

트램은 승강구가 앞과 중간 둘이다. 

트램이 왔다. 가운데 문 앞에 섰다.  문이 안 열린다. 옆을 보니, 앞 문으로는 다들 잘 타고 있다. 그리고 떠났다. 
'아~하~~~ 이게 우리 버스처럼 문에 역할 분담이 돼있구나...  타는 건 앞 문, 내리는 건 뒷 문으로...

다음 트램이 왔다.  우린 잽싸게 앞 문 앞에 섰다.  그런데, 역시 문이 안 열린다.
옆을 보니 가운데 문으로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오~잉~~~ @>@...   옆 문으로 이동하는 순간 트램은 또 떠났다.
우~이~~씨~~~  어케 된거야...???

다음 트램이 온다.  우리 머리가 바쁘게 움직인다.  앞 문??  옆 문???  어디로???
그런데... 문이 둘 다 열린다.

알고보니, 트램에는 내부와 외부의 문 옆에 보턴이 하나 씩 있다.
내릴 사람이나 탈 사람은 그 보턴을 누르면 문이 열린다.  그걸 몰랐으니... 빙~~~신~~

트램의 측면에는 각종 광고면이 부착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LG 광고면도 보인다. 왠지 친근감이 가고 뿌듯하다.
 

암스테르담은 수도 임에도 도로 폭이 무척 좁다. 대부분 2차선 정도.
중형차는 보기 힘들고 눈에 보이는 대부분이 소형차인데, 기아 카렌스, 현대 트라제, 대우 마티즈 등이 눈에 뜨인다.
외제차도 신형은 보기 힘들며, 대부분이 old fashion 이다.  

운하 이야기는 별도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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