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샤브미 점장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
주인장을  잘 못 만나 혹사를 당하다보니 드디어 신체에 탈이 났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악덕 업주의 눈에 직원들의 몸이 망가지는게 들어올리가 없다.

때문에  샤브미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어제 저녁  직원들의 움직임을 보니 뭔가 맘에 안 찬다.
손님이 그렇게 많이 몰린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우왕좌왕하는 느낌이다.
최근에 직원들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부지런히 움직이고는 있는데, 어째 자꾸 한 곳으로 몰려다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손님들의 호출을 자꾸 놓치고, 주문에 대한 반응속도가 생각보다 늦다.

어~~~ 얘들이 왜 이러지...  원래 이랬던거 같지 않은데...


자리를 비우고 있는게 마음이 불편한지,
하루에 몇번씩 전화를 하는 점장과  영업마감 후 통화를 하며
직원들의 움직임에 대한 그런 점을 이야기를 하자,  점장이 펄쩍 뛴다.

' 어~~  그럴리가 없는데... 애들 일 잘해요.   저 있을 때 안그랬는데...'

음...  그렇다면 점장을 혹사시킨  악덕업주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태업을 하는건가...


점장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 사장님.. 애들에게 역할을 지시해 주셨어요?  애들이 일은 잘 하는데, 아직 서로 손발이 안맞아 놔두면 자꾸 몰려요.
  아직은 애들이 스스로 역할구분을 못하니, 각자에게 너는 어느 테이블을 맡고, 너는 몇번 테이블만 전담하라고
  구체적으로 얘길 해줘야 해요.'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더니...

점장님~~~  잘못했으니, 어여 몸 추스리시고 나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