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늦은 점심 시간.
40대 전후의 남자분과 30대 중후반의 여자분이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위해 카운터로 온다.
직원 둘이 휴가중이라 마침 카운터를 내가 지키고 있었다.

男 :  얼마죠?
나 : 네.. 식사 즐겁게 하셨습니까??     이만사천원입니다.

男 :  네???   두사람인데요...
나 : 네.. 1인분에 12,000원씩 24,000원 입니다.

男 :  1인분에 8,000원 아닌가요?
나 : 아~~ 그 메뉴는 샤브칼국수고요, 손님들께서 드신건 샤브런치스페셜입니다.

男 :  그거 시킨거 아니었는데...
나 : 그러십니까... 그럼, 저희 직원이 주문을 잘못 받은 모양이네요...  어쩌죠??

男 :  됐습니다.  맛있게 먹었으니까요....
나 : 죄송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이르바이트를 한다고 샤브미에 나와 손님 접대를 하던 아들녀석이 담당했던 테이블인데,
손님이 나가고 아들녀석에게 확인을 하니,
'쌈밥 런치...' 라고 하길래 메뉴판을 보여주며 확인을 하려 했더니,
메뉴판을 치우며,  '그렇게 몰라???' 하길래 자기도 머쓱해서 나왔다나...    

그런데, 
20분쯤 지났나...  그 남자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男 :  아까 주문이 잘못된거 같은데요.
나 : 손님께서 무엇을 주문하셨죠?

男 :  런치를 시켰는데...
나 : 저희 메뉴중에 런치스페셜이 12,000원 이거든요.

男 :  아니... 쌈밥...
나 : 그 메뉴가 삼밥런치스페셜 입니다.

男 :  아니.. 나는 입구에 8,000원 메뉴 보고 시킨거거든요.
나 : 입구에 있는 메뉴는 샤브칼국수고요, 선생님께서 아까 런치를 주문하셨다 그러지 않으셨나요?

男 :  나는 그게 런치인줄 알았죠..
나 : 저희는 런치는 따로 있는데... ... 그럼 저희가 어떻게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男 :  어째 상당히 푸짐하게 나온다 생각을 했는데, 하여튼 내가 시킨건 그게 아니었었거든요. 
나 : 네... ... 선생님께서 그렇게 마음이 편치 못하시면 저희가 차액을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男 :  ... ... 뭐... 저도 이왕 먹었으니...  반만 환불받죠 뭐...
나 : 그럼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15분쯤 후에 4,000원 환불을 받아 가셨다.

여자분 앞에서는 계속 따지기가 그렇다가,
여자 분과 헤어진 다음 생각하니 내심 아쉬웠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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