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작 전, 대표팀 동정과 해설자들의 예상평을 주의깊게 바라보는 응원단들.

아직은 분위기가 고조되지 않았지만,
저 중에 한 분은 사전 과다음주로, 경기 시작과 함께 전반전 내내 고개숙여 우리의 승리를 기도하셨다 .^^ 
그 바람에 골 먹는거 못봐서 속상하지 않았고, 후반엔 정신을 추스려 기분좋은 두 골을 감상할 수 있었다.




2006년 최고의 응원도구 도깨비 뿔.
어둠 속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게 정말 히트작인거 같다. 




한국인의 조국에 대한 넘치는 애국심.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의 애국가 연주가 TV 를 통해 흘러나오자,
비록 술은 취하고, 아무리 기분이 up 됐어도, 국기에 대한 예의를 잊지 않으며 애국가를 따라 부른다.
 



드디어 경기 시작.

시작과 함께 힘차게 울려퍼지는   대~~~한~민국~~    짜자작~~ 짝 짝~~~




아~~~  이럴수가...

토고의 선제골에 모두들 일시 낙담...




후반전 시작.
박지성이 토고 문전을 돌파하다 토고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앗~~~  저거 경고감 아니야???




주심이 꺼내든 노란딱지와 빨간딱지...

앗~싸~~~  토고 한명 퇴장...   와~이리 좋~~~노~~~    와~이리 좋~~~노~~~

 


이천수의 프리킥...

아~~~  이천수..... 제발~~~~




골~~~~~  동점골~~~~~~

이리 좋을 수가...  한데 어울려 신났다...
어~~~~  근데...  줄무늬 총각... 벅찬 감격을 쓸어 내리느라, 남들 다하는 포옹도 못 해보고...

우이~~쒸~~~  역전골 들어갈 땐 나도 꼭 해야지...  그러기 위해서라도 필히 한골 더 들어가야 하는대...




TV 속 프랑크푸르트의 경기장도 붉은 물결로 뒤덮히고... 

머리에 쓴 두건과 빨간장갑은 naked tree 가 어제 오신 모든 고객들에게 지급해 드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역전골...

그렇게 기다리던 자연스런 포옹의 순간...
아니... 근데... 이건 어째 줄무늬 총각이 당한거 같으네....   그래도 좋기만 하구만...  ^&^~~~




경기 끝.

마침내 온 국민이 그토록 열광하던 승리가 현실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왔다.

TV 중계화면에는 대한민국 월드컵 원정 첫승 이라는 자막이 큼지막하게 떠올랐다. 


정말,  온 국민이 하나된 시간의 연속이었다.

'내 삶의 현장 > casami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처럼 보낸 크리스마스 이브  (23) 2006.12.26
Close.... naked tree.  (20) 2006.09.29
단적으로 보여준 한국인의 대일(對日)감정  (17) 2006.06.15
도미노 폭탄주  (34) 2006.03.31
주방에 켜진 생일케익  (14) 2006.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