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친구들과 함께 한 1박2일
나의 폴더/사람 사람들 2018. 12. 11. 00:38 |11월의 마지막 주말 양평의 한화콘도에서 연그린 동기 정모가 1박2일로 있었다.
1월 거제 - 5월 용인에 이은 금년 세번 째 합숙모임.
일부는 일찌감치 양평에서 모여 스크린골프로 친목을 다지고,
나와 또 한 친구는 하남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진 후, 오후 다섯 시쯤 양평 콘도에서 완전체로 합체.
오래된 콘도 시설이 썩 쾌적하진 않았지만, 그런 불편함이 느껴질 겨를이 없을 정도로
오래돼서 좋은 건 역시 친구뿐이라는 걸 상대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저녁은 양평에 거주하는 친구가 사전 예약해둔, 콘도에서 무려 18km나 떨어진 송어집에서.
'거리와 맛은 비례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새벽 4시 반까지 이어진 전투를 마치고 아침 8시 반에 일어나니, 부지런한 친구가 라면과 햇반으로 정성껏 아침상을 마련해 놓았다.
100분 간 야간전투 복기를 마치고 양평 다운타운으로 이동하여 단체 봉술대결.
마무리 점심은 유지설이 양평 유지로 자리매김 했음을 절감한 고깃집에서.
여기 암돼지 모듬구이는 근래 맛 본 고기 중 최고.
이인철 덕에 잘 묵었고,
정지섭 덕에 아침 잘 먹었고,
배기홍 덕에 당구 잘 치고,
유지설 덕에 맛난 송어회와 고기 잘 먹고,
박중환 덕에 졸립지 않은 즐거운 드라이빙.
합숙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누구하나 뒤로 빠지는 경우없이 각자 먼저 나서 궂은 일 이것저것 챙기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참 좋은 사람들과 이토록 오랜 인연을 맺고 있구나' 하는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참 뒷끝없이 감칠맛나게 좋은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고 고맙다.
계속 지금처럼 서로 먼저 나서서 챙길 수 있도록 모두 건강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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