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회원이 147명에 달했던 온라인 골프동호회 [시그너스 친구들].

내가 이 동호회를 만들며 내걸었던 다소 특이한 규칙 하나는, 여성의 경우 부부동반 입회가 아니면 가입을 불허한 것.

남녀 혼성모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함이었는데,

결과는 만족스러웠고, 특히 여성회원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받았다.


골프를 중단하며 내가 만든 동호회에서 탈퇴하자,

가까이 지내던 회원들이 수년간 애썼다며 2009년 12월 위로모임을 만들어 준 게 계기가 되어

8년째 격월로 만나며 이제 한 식구가 되어버린 [세월愛].



어제 송년모임의 건배 구호는 "세월을 사랑하며~"


건강상의 이유로 정말 오랜만에 얼굴 본 간매와 재벌,

오랜 정을 잊지 못해 뒤늦게 모임에 함께 해주신 백탄님,

정겨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불원천리 대전과 태백에서 달려와준 해탈과 점톤,

늘 모임의 최소 정족수를 채워주는 백로,

편안하고 안락한 송년모임 장소를 만들어준 판다,

무엇보다, 8년동안 이어지는 우리 모임의 계기를 제공해주신 망고님,

아울러, 불쑥불쑥 모임의 재정적 지원을 해주신 망고님의 짝지님까지..

모두 함께 해서 무척이나 즐거웠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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