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의 결혼 65주년.
     혼자 65년을 채우지 못 하는 사람도 많은데, 함께 한 시간이 65년이란 건

     서로에게 그리고 바라보는 가족에게도 축복이다.

 

 

 

     아내는 늘 내게 아버님처럼만 하란다.

     결혼 후 31년을 곁에서 지켜본, 시아버지의 아내에 대한 애정이나 처신이 꽤나 이상적으로 보였나 보다. 

 

 

 

     그런 아버지가 요즘 만날 때마다 부쩍 나와 아내의 얼굴을 빤히 그리고 유심히 바라보신다.
     마치 오래동안 기억에 담아두시려는 듯.

 

 

 

     내년에 긴 초와 작은 초를 각각 여섯 개씩 꽂을 수 있을런지..
     아버지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 점점 의미가 더해지는 것같아 마음 한켠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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