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도 각각, 猫生도 각각..
나의 폴더/꼬맹이 2013. 3. 18. 11:24 |
지난 토요일 바람도 쏘일겸 서산 당숙댁을 찾았다.
담이 없는 당숙댁은 늘 왠지모를 편안함을 준다.
오랜만에 찾은 당숙댁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나무 옆 회양목 아래 못 보던 녀석이 보인다.
엇~ 고.양.이...
그런데 이 녀석이 붙임성이 좋다. 좋아도 너~무 좋다.
아내가 손짓을 하며 부르자 아내에게 다가와서는 발목을 부여잡은 채 놓질 않는다.
꼬맹이가 크다는 걸 느끼지 못했는데, 저 녀석을 안아본 아내가 꼬맹이와 너무 차이가 난단다.
겨드랑이에서 느껴지는 근육이 꼬맹이와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고.
얘는 아직 생후 1년이 채 안됐다는데, 처음부터 밖에서 키웠단다.
그 추웠던 지난 겨울도 홀로 났다는 얘길 들으니 왠지 쨘하다.
당숙이 밭에서 일을 하시거나 당숙모가 동네 나들이를 하실 때는 졸졸 따라 다닌다는데,
그래서인지 우리가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거실이 들여다보이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는
이렇게 졸고 있다. 식구들과 함께 하고픈 맘이 느껴지는 거 같아 애잔하다.
이름도 없이 그저 [나비야~]라고 불리는 얘를 보면서, 소파와 침대가 제 것인 양 뒹구는 꼬맹이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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