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아침.

꼬맹이 화장실을 치우며, 옆에서 지켜보던 꼬맹이에게
(이 녀석은 자기 화장실을 치울 때마다 꼭 옆에서 지켜보다가 잘 마무리가 되는 거 같으면 자리를 뜬다) 
"꼬맹아~ 아빠에게 이렇게 큰 성탄 선물을 줘서 고마워~" 하는 소리에 아내가 묻는다.

"뭔데?"
"응.. 배설물이 평소보다 얼추 두 배나 되네.."

막 웃는 아내에게 그랬다.

"꼬맹이가 순수하게 자기 힘으로 우리한테 선물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잘 먹고 잘 싸고 건강하게 지내는 게 최고의 선물이지.
 녀석~ 성탄절에 최고의 소화기능을 보여주누만.."  ^L^..



내친 김에..

 


조승우씨가 꼬맹이를 보낼 때 화장실까지 함께 장만하여 보냈지만, 체구가 커지면서 더 큰 화장실이 필요해졌다.
새 화장실이 도착하자 화장실을 살피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꼬맹이.
지금 보니 저 때만 해도 어린 티가 나는구나..  하긴, 벌써 4년 전 모습이니..

 

 


처음에는 화장실에 모래를 사용했는데,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다.
화장실을 치울 때마다 모래가루가 날려 호흡기에도 악영향을 주는 거 같고,
화장실 사용 후 꼬맹이 발톱 사이에 낀 모래들이 집안 곳곳에 널리는 것도 큰 문제였다.
게다가, 수거한 배설물을 쓰레기봉투로 배출하는데, 그 양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선택한 모래 대체재.
우선 물에 녹는 성분으로 화장실 변기에 직접 버려도 되니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
게다가 입자가 커 발톱사이게 껴 이리저리 멀리 뿌리고 다니질 못한다. 물론 흘리고 다니긴 하지만,
굵은 입자로 인해 모래만큼 멀리까지 뿌리지 못하고, 모래보다 쉽게 눈에 띄어 치우기가 편하다.
게다가 모래보다 날리는 먼지가 덜해 호흡기에도 영향이 덜 하다.

꼬맹아~ 너도 왼쪽 제품이 더 맘에 들지?

 

 


진한 색이 위 사진의 왼쪽 제품이고, 옅은 색이 위 사진의 오른쪽 제품인데, 사용해보니 개인적으로는
왼쪽 제품이 더 마음에 든다. 입자가 굵어 흩날리는 반경이 좁고, 응고도 더 잘 되는 거 같다.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 요즘 매장에서 왼쪽 제품이 사라져 버렸다. 
때문에 요즘은 오른쪽 제품만 사용중인데, 모래보다는 훨씬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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