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의 성탄 선물
나의 폴더/꼬맹이 2012. 12. 25. 18:21 |
크리스마스 아침.
꼬맹이 화장실을 치우며, 옆에서 지켜보던 꼬맹이에게
(이 녀석은 자기 화장실을 치울 때마다 꼭 옆에서 지켜보다가 잘 마무리가 되는 거 같으면 자리를 뜬다)
"꼬맹아~ 아빠에게 이렇게 큰 성탄 선물을 줘서 고마워~" 하는 소리에 아내가 묻는다.
"뭔데?"
"응.. 배설물이 평소보다 얼추 두 배나 되네.."
막 웃는 아내에게 그랬다.
"꼬맹이가 순수하게 자기 힘으로 우리한테 선물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잘 먹고 잘 싸고 건강하게 지내는 게 최고의 선물이지.
녀석~ 성탄절에 최고의 소화기능을 보여주누만.." ^L^..
내친 김에..
새 화장실이 도착하자 화장실을 살피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꼬맹이.
지금 보니 저 때만 해도 어린 티가 나는구나.. 하긴, 벌써 4년 전 모습이니..
화장실을 치울 때마다 모래가루가 날려 호흡기에도 악영향을 주는 거 같고,
화장실 사용 후 꼬맹이 발톱 사이에 낀 모래들이 집안 곳곳에 널리는 것도 큰 문제였다.
게다가, 수거한 배설물을 쓰레기봉투로 배출하는데, 그 양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선택한 모래 대체재.
우선 물에 녹는 성분으로 화장실 변기에 직접 버려도 되니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
게다가 입자가 커 발톱사이게 껴 이리저리 멀리 뿌리고 다니질 못한다. 물론 흘리고 다니긴 하지만,
굵은 입자로 인해 모래만큼 멀리까지 뿌리지 못하고, 모래보다 쉽게 눈에 띄어 치우기가 편하다.
게다가 모래보다 날리는 먼지가 덜해 호흡기에도 영향이 덜 하다.
꼬맹아~ 너도 왼쪽 제품이 더 맘에 들지?
왼쪽 제품이 더 마음에 든다. 입자가 굵어 흩날리는 반경이 좁고, 응고도 더 잘 되는 거 같다.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 요즘 매장에서 왼쪽 제품이 사라져 버렸다.
때문에 요즘은 오른쪽 제품만 사용중인데, 모래보다는 훨씬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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