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마음의 고향 유윤순 할머니
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2011. 7. 18. 13:25 |할머니의 둘째 아들이 할머니를 위해 데려왔다는 강아지 [아담].
우리는 아담의 이름을 재원이를 생각하며 [원]으로 바꾸라고 종용했다.^^
초면임에도 고새 정이 들었는지 온 몸을 바짝 붙인 채 둘이 저러고 잔다. 서로가 엄청 더울텐데..
할머니가 차려주신 저녁밥상.
모시고 나가 식사를 하려 했으나, 오랜만에 찾아온 아이들에게 직접 한끼를 차려주고싶은
할머니의 마음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여지껏 우리 식구들의 특성을 잘 기억하고 계신 할머니.
할머니 : 이 호박무침은 아빠가 좋아하던 반찬이고, 재원이는 국이 없으면 밥을 안 먹었어..
지연이 : 할머니~ 나는? 나한테는 기억나는거 없어?
할머니 : 너는 주는대로 아무거나 잘 먹었어~
지연이 : 에이~ 나도 좀 까탈스럽게 굴걸.. 그럼 기억나는게 있었을텐데.. ^L^..
언제 또 만나게될지 모를 아이들과 함께.
감자 한 상자를 비롯해 오이, 깻잎, 청국장, 자두 등.. 한 살림 차려주신 할머니.
헤어지며 아이들을 바라보며 울컥 하시는 모습에서 아이들 역시 찡한 감정을 느꼈다.
깊은 애정으로 아이들을 밝고 바르게 키워주신 유윤순 할머니~
늘 그런 마음이었지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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