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환경이라고 모든게 똑같이 반응하는건 아니다.
같은 수종이라고 같은 환경에서의 반응이 같은 것도 아니다.

부지런해 보이는 것이 먼저 눈에 띄이지만, 
조금 늦었다고 계속 푸르름을 상실한 채 있지는 않을 것이다.

뿌리만 살아있다면,
자신만의 능력에 맞춰 호흡을 조절하며 역할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사람도 같지 않을까.
자라는 속도가 다르고, 자신을 드러내는 시기도 같을 수는 없다.
개나리나 라일락일 수도 있고, 맨드라미일 수도 있고, 코스모스일 수도 있다.

부모로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필요한건, 
무엇을 드러내는 시기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열정이라는 뿌리가 죽지않았는지 살펴주는게 아닐런지.



- 일요일 오후 두 시간의 봄맞이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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