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주류
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2010. 4. 29. 23:54 |어느 날 문득 생각해보니 나에게서 재미난 현상을 발견했다.
휴대폰의 개념을 바꾼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한 것은 누가 뭐라해도 [아이폰]이다.
카메라 애호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는 역시 [캐논]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주의 대명사는 [진로]다.
그런데, 나는 아니다.
60만명이 사용한다는 아이폰 임에도 나는 [옴니아]를 사용하고 있다.
카메라도 케논이 아닌 [니콘]이다. 똑딱이 역시 [루믹스]를 애용한다.
카메라 렌즈도 정품를 구입한 적이 없다. 늘 서드파티렌즈다.
소주도 이상하게 나는 [처음처럼]을 선호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다관중동원 한국영화인 [해운대]와
금년에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운 [아바타]도 나는 보지 못했다.
내가 처음 구입한 자동차는 기아차였으며, 우리나라 자동차의 대표 브랜드인 현대차는,
기아차와 대우차에 이어 세번째가 되서야 나와 인연을 맺었다.
그렇게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쉽게 많이 다닌다는
중국이 나에겐 아직도 생소한 미지의 나라다.
골프를 칠 때도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테일러메이드]나 [미즈노]에는 관심이 안갔다.
거의 모든 분야에 대부분 그랬던거 같다.
이상하게도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는 오히려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물론 남들이 관심을 가지는만큼 나 역시 관심은 갖지만, 호기심 차원일 뿐
구매라든지 소유와는 별개였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남성들의 눈길을 끄는 여성은 나와는 관계없는 여자일 뿐이었다.
의식적으로 티고자 하는건 아님에도,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엔 지켜만 볼 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 외의 것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갖는 편이다.
그런걸 보면 나는 Majority가 아닌 Minority다.
내가 남들이 대부분 선호하는 것 보다 그 외의 것에 더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 속에서 남들이 미처 생각치 못한 장점과 특징을 보는게 즐겁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경우에 따라 그 유저들을 독특하고 개성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게 인지도 높은 최고 브랜드를 포기하는 Minority의 특권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걸 하지 못하는 나는 비주류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나같은 비주류도 있어야 마이너 브랜드도 의미가 있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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