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조명을 받아가며 아름다운 물줄기를 뿜어대야할 분수가
아무 기능도 못한 채 덩그라니 있는 모습이 썰렁하다.


목적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건 존재의 의미를 잃는거나 같다.

하지만, 우리에게 - 사람에게 - 주어진 그나마 다행인 능력이 있다면,
나의 용처(用處)를 찾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를 써주지않는다고 탓하기보다, 내가 쓰일 곳을 찾아보자.
그런 노력을 보일 때 나의 쓰임새를 존중받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우리가,
움직일 수 없는 저 분수처럼 누가 물줄기를 틀어줄 때 까지
언제까지 기다린다는게 너무 안타깝지않은가.

존재의 의미는 스스로를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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