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양수리에 있는  [왈츠 앤 닥터만]을 찾았다.

이 곳을 알게된게 벌써 20년 정도는 된거 같다.
출장을 다녀오던 중 도로의 표지판을 보고 호기심에 골목길을 끼고돌아 
남한강가와 접해 있는 이 곳을 처음 봤을 때, 마치 보물섬을 찾은 느낌이었다.

저 창가에 앉으면 밖이 이렇게 보인다.

 

눈이 내려 감춰졌는데, 눈이 덮힌 자리에는 잔디가 깔려있다.
여름에 유리창문을 열어놓으면 시원하게 탁 트인 시계 앞에 보이는
파란 잔디와 남한강, 그리고, 맞은 편 산자락의 조화가 정말 멋스럽다.

특히, 비 내리는 날 강 수면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한겨울 눈 내리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다.




봄 가을에는 이 자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날이 추우니 아무도 없네..




창 앞에도 전면을 바라볼 수 있게 일렬로 배치된 테이블과 좌석이 있다.




  

코스정식이 45,000 ~ 80,000원까지.
커피 가격이 12,000~17,000원 이니 자주 찾기에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대신 리필이 가능한데,  일부 커피는 리필이 안되는 것도 있다.
나는 커피 맛을 몰라 식별을 못하는데, 집사람에 의하면 고당보다 커피가 훨씬 좋단다.

가운데 케익과 과일은 이 곳을 알기 전 부터 인연이 있었던 지배인께서 서비스로 내주신건데,
15,000원이라고 메뉴에서 본거 같다.




[왈츠 앤 닥터만]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 연주회가 열린다.
디너를 포함해 48,000원 정도던가..??


만만치않은 가격 때문에 어쩌다 한번 들르는 이 곳을 새해 첫날 찾은 이유는,  
우리 식구 모두에게 이렇게 탁 트이고 시원한 새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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