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청소년들에겐 쉴 곳과 쉴 여유가 없다.

한창 아름다운 꿈과 넓은 이상을 추구해야 할 그들의 머리 속에는
수능과 내신과 논술만이 실타래처럼 얽혀있고,

그들이 나아가야 할 넓은 세상 속에서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학원 간판 뿐이다.

헤르만헷세 나 앙드레지드 의 주옥같은 글들은
그들에게 단지 문제를 풀기 위해 분석해야 할 골치아픈 지문에 불과하고,

우리 선조들이 걸어온  자기들이 있기까지의 수많은 역사의 발자취는
문과생들이 성적의 유불리를 따져 고민해야할 하나의 선택과목에 지나지 않는다.

체육입국 이라는 국민건강을 위한 국가적 모토는 이미 선사시대 동굴벽화 보다도 더 오래된
잊혀진 문자일 뿐이다.


그래도 그들은 뭔가 자기들 나름대로의 삶이 있고,  또  이루고 싶은 것도 있을 것이다.  

빡빡한 일정에 힘들어 하면서도,
작은 것에 웃고
새로운 것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는 그들.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정리하다
딸 아이가 고교시절에 찍은 사진들이 있어 그들의 생활 단면을 짜집기 해봤다.  




요즘 젊은이들 사진포즈의 메인코드는 [ V ] 다.

그들이 선호하고 상징하고픈 [ V ] 는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에게서 [ V ] 를 이끌어 냈을까...

승리(victory)를 위한 내재된 염원일까?
이등이라도 하자는 현실적 욕구...???
그저 깜찍이의 표현...???

사회심리학을 전공하는 분들에게도 연구대상인 사회현상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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