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민속마을은 꽤 크다.
이 곳을 골목골목 다 돌아다니며 음미를 하려면 하루는 족히 걸릴거 같다.
아이들과 1박2일 코스로 다녀가면 괜찮을듯.


옛 도읍의 정취를 물씬 느낀 채, 그래도 아쉬운 마음을 담고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최근 몇년 전부터 웰빙음료로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녹차.
그중에서 우리에게도 익히 익숙한 상표 [보성녹차].
그 원산지 보성 녹차밭으로 간다. 

보성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차를 재배하는 곳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우리 차의 자생지로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우리나라 차의 40%를 생산하는 한국차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이 곳에 인공 차밭이 들어선 것은 1939년 부터였으며, 1960년대에는 지금의 2배 가까운 광활한 면적이었으나,
차 산업의 부진으로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올라가 보니, 밑에서 보는 것외에 특별한 것도 없건만,
많은 사람들이 뭔가 있을거란 기대감 때문인지 계단을 따라 끝까지 올라간다.
우리도 그랬다.   사람들의 호기심이라니...




녹차잎을 따내고 난 후 녹차의 모습은 왠지 억세보인다.




결국 우리의 혀끝으로 녹아들 녹차잎.


넓은 녹차밭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봇재마을 놏차전시관에서는 녹차 시음을 할 수 있는데,
녹차로 만든 여러가지 상품들이 전시되고 판매된다.

차(茶)는 물론이고 비누, 치약에서 부터 샴푸도 있고 소금도 있는데,
녹차 찐빵에 녹차 아이스크림까지 있다. 

[봇재]가 무슨 의미냐고 물으니, 고개 이름이라네...
아~~  박달재 할때 그 재...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멍청하긴...


시음하는 녹차는 인원에 따라 넉넉하니 준다.
녹차의 본고장에서 넉넉한 인심까지 담긴 녹차를 음미하며 재 넘어 내려다보이는 경치를 감상하니 마음도 여유롭다.

여기까진 좋았다.

남해로 가기위한 준비로 들른 화장실.
아...  확 깨는 이미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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