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집사람의 방학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만 있기도 지겨울텐데, 내 눈치 보느라 어디 가자는 말도 못 꺼내고 있다는걸 안다.
그러기에 더 미안하다.
오죽이나 답답했으면 오늘 안성의 딸아이에게 갔을까...

안되겠다 싶어 달력을 보니 광복절이 월요일.
토 일 월 3일 연휴다.

그때 움직이려면 차가 많이 막힐텐데...
생각이 거기에 미치다보니 목요일에 떠나 일요일에 먼저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숙박이 제일 문제다.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펜션을 뒤지는데, 불과 이틀 후에 며칠 묵을 곳을 찾겠다는게 애초부터 무리다.
하루씩은 그래도 겨우 방이 있는데, 이틀 이상은 불가능하다.

그래...  핑계낌에 이리저리 돌지 뭐...

그나마 깔끔한 곳을 고르고 고르니,
양양의 [불바라기펜션]은 11일, 평창의 [어울림펜션]이 12일이 비어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일정이 자연히 잡혔다.
11일 출발하여 양양 - 평창 - 태백을 거쳐 14일 귀환.

슬슬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것도 괜찮을거 같기도 하다. 
이제 챙길걸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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