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나 큰 실수를 했다.

꼭 가봐야 할 결혼식을
그만... 깜빡하고 말았다.

왜 그렇게 몸이 노곤한지,
아침에 잠깐 눈을 떴다가는 아무 생각없이
바로 다시 잠이 들고 말았다.

오후 늦게 일어나
PDA를 들여다 보는 순간,
스스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럴수가...

며칠 전 부터 잊지 않으려고 모든 약속도 잡지 않았는데...

지금쯤은 신혼여행지에서
새 날을 설계하고 있을 마승호대리...

마음 속 깊이 미안함을 느끼며,
새로 꾸려나갈 그의 미래가  그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래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