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발후작은 포르투갈의 대표적 개혁가다.
퐁발광장에 세워진 후작의 동상을 보며 초이가, 우리도 이순신장군의 동상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분개를 한다.
그러며, 나중에 돈벌면 자기는 이순신장군 동상을 다시 세울테니, 나는 세종대왕 동상을 다시 세우란다.




퐁발후작의 동상을 보면, 동상의 기저부분에 사람들이 엎드려 후작을 공경하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동상을 한번 떠올려보자.

세종대왕, 이순신장군, 김구선생 등등...  우리나라 역사상 인물들의 동상을 보면, 모두 혼자 외로이 서 있다.
이순신장군은 그나마 거북선이라도 하나 거느리고 계시지만, 세종대왕은 홀로 왜소하게 용상에 앉아 계시고,
김구선생이나, 신익희선생 등은 모두 쓸쓸히 서 계시다.

우리도 세종대왕 같은 분은 백성들이 떠받드는 모습으로 디자인이 됐어도 괜찮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구성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동상은 전반적으로 동상의 크기도 좀 작은 편이다.
이것도 국민의 스케일인지...

초이가 생각하는 이순신장군 동상의 컨셉은,
이순신장군의 발 아래 왜군들이 무릎꿇고 싹싹 비는 모습으로 하겠다는데,
그리되면 이거 또 외교분쟁으로 가는거 아닌가...
   

밤 10시에 Lisboa 에서 Madrid 로 가는 야간열차의 쿠셋은,
Irun 에서 Lisboa 로 갈 때 탓던 쿠셋과는 격이 다르다.
훨씬 안락하고 고급인데, 침대도 3단이 아닌 2단, 그러니까 4인실이며,
실내에 세면대와 치솔 등 간단한 세면도구도 비치되어 있다.

간단한 요기도 할겸 찾아간 식당칸에서 한국인 두명을 만나 와인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Spain 카나리아 군도에 사는 이모부와 Argentina 에 사는 조카 사이라는데,
우리 생각에는 외국에서 살면서 한국인을 만나면 무척 반가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반가운 기색이 아니다.
이모부의 말에 의하면,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살아 동포에 대한 감정이 약하단다.    



  
배낭여행을 시작하며 작정을 한게 있다.
유럽 각 도시의 맥주를 매일같이 한 종류 이상 마셔보는 것.

포르투갈의 맥주 [Super Bock]은 내 입맛에 딱 맞는다.  정말 맛있네... 
욕심같아선 박스로 사가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어 기차를 타기 전에 몇캔 샀다.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의 왼쪽 끝에 있는 Irun 에서 포르투갈의 서쪽 끝 Lisboa 로 갔다가,
이제 스페인의 한 복판인 Madrid 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서쪽의 Barcelona 로 이어지게 된다.

가자 ~~~   투우와 탱고로 대표되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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