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

대학에서 골프를 전공하다, 군입대를 위해 휴학을 하고 샤브미에서 잠시 일한 친구다.
식당에서 일을 한 경험이 전혀 없던 이 친구에 대해 샤브미식구들은 참 여러 방면에서 많이 놀랐다.

우선 민첩하다.
그런데 그 민첩함이라는게, 눈에 띄게 부산하거나 분주한게 아니라,
슬렁슬렁 움직이는거 같으면서도 꼭 필요한 순간에 빠르다.  그만큼 일을 잘 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눈치가 빠르다. 
서있거나 왔다갔다 할 때도 그냥 다니는 법이 없다.  늘 주변을 살피고, 테이블을 살핀다.
손님에게 죽을 끓여줄 때도 똑같은 방법에 의해 습관적으로 하질 않고,
손님이 소비한 소스의 양을 파악하여 간을 진하게 할 것인지, 좀 묽게할 것인지를 판단한다는 말을 듣고
점장과 함께 놀란 적이 있다. 그것도 일한지 불과 1주일만에... 

게다가 적극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다.
어차피 군에 입대하기 전 잠시 거쳐가는 곳 임에도, 그렇게 열심일 수가 없다.
월드컵 기간 중 네이키드트리에서도 잠시 일을 했었는데, 오히려 원래 네이키드트리의 직원보다 더 적극적이다.

또 아침마다 우유를 첨가한 아이스커피를 타서 직원들에게 돌리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얼음을 갈아서 만든 그 파르페같은 아이스커피에 모두가 중독이 되어 버렸다는...
딸아이의 표현에 의하면, 왠만한 전문커피숍보다 낫단다.


그런 이 친구가 지난 월요일을 끝으로 샤브미를 떠났다.
8월말 입대예정이니, 이제 친구들과 좀 여행도 다니고, 쉬고 싶었을게다.

두달 반의 짧은 기간이지만, 샤브미를 위해, 그리고 샤브미의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영준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늘 어디서든 그렇게 최선을 다 한다면, 무엇을 하든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을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가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친 후, 그가 소망하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 




그와 함께 하며 그가 보여 준 다양한 표정 속에서 오랫동안 그를 기억하고 싶다. 





논산훈련소를 향해 앞으로~~~가~~~!!!              나.... 이제 갑니다...  Superman  returns... ...   휘~리~~릭~~~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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