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백초주(百花百草酒)
내 삶의 현장/샤브미 2006. 5. 17. 03:23 |샤브미를 아껴주시는 고객 중에 역삼동에서 기(氣) 수련원을 운영하시는 분이 계시다.
그 수련원의 원장님과 선사님은 음식에 대해 무척 까다롭다고 한다.
손님을 모실 때도 검증되지 않은 곳은 절대 안 갈 정도다.
이 분들이 누구의 소개로 샤브미를 찾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샤브미는 합격점을 받았다.
좀 표현이 그렇지만, 이 분들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
샤브미에서 식사를 하면 배변 색이 다르단다. 그만큼 건강식이라고 인정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이 분들은 손님을 모시고 자주 들르신다.
TV프로인 [도전 지구탐험대]에 패널로 출연하셨던 고려대학교의 민용태교수님도 이분들의 소개로 샤브미를 찾은 후,
단골고객이 되셨고...
어제 이 분들이 샤브미를 찾으셨는데, 뭔가를 들고 오셔서 잔에 따라 마신다.
워낙 진귀하고 좋다는 차(茶)를 많이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라, 멀리서 색을 보고 무슨 미숫가루 같은 건강식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나를 불러 맛을 보라고 한잔 권한다.
맛을 보니 쌉쌀한게 입안에 싸~~~한 느낌이 오는데, 그 맛이 참 독특하다.
마치 찹쌀로 빚은 듯이 입자도 진하게 느껴지고.
설명을 들어보니, 이걸 백화백초주(百花百草酒) 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백가지 꽃과 풀로 세번에 걸쳐 빚은 술이란다.
이 술은 조선시대의 3대 희주(稀酒)라 불릴 정도로 진귀한 술인데,
영조대왕이 왕법(王法)으로 제조를 금지 시켰단다. 술이 너무 사치스럽고 호사스럽다는게 이유였다나...
지금도 판매하지는 않고, 전라도 김제지방의 청원서원(?)이라는 곳에서 소량으로 제조가 된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마치 동동주나 농주와 비슷해 보이는데,
실제는 색이 더 탁하고, 술의 입자가 더 진하다.
그리고, 맛이... 뭐라 설명이 안될 정도로 정말 독특하다.
아~~~ 정말 답답하네.... 이 맛이 뭐라 설명이 안되니...
아무튼 단골 손님 덕에 아주 귀한 맛을 봤다.
'내 삶의 현장 > 샤브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강남역 샤브미 (15) | 2006.06.09 |
---|---|
점장의 공백과 신인 3인방의 분투 (7) | 2006.05.26 |
MBC [생방송 화제집중] 취재 (52) | 2006.05.08 |
세상을 살아가는 세 모습 (10) | 2006.04.24 |
샤브미로 온 재원이의 편지 (8) | 2006.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