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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6 영어가 안 통하면 눈치라도 있어야지... [ 벨기에 브뤼셀 ] 14
[ 2001. 11. 18.  Sun ]


08:30 기차로 벨기에의 수도 브뤼쉘로 이동.

기차의 무늬가 다르구나...
네덜란드 기차가 노랑바탕에 푸른 줄이 들어가 있는 반면,
벨기에 기차는 자주색 몸체에 흰줄이 있다. 

국경을 지나 벨기에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철로 양 옆에 나무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주택 양식도 조금씩 다르다.  이웃하고 있는 나라임에도 건축양식이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시골집에는 집집마다 모두 잔디가 없는 집이 없다.
지나는 집을 보면 가축을 기르는 집이 제법 많은데, 죄다 양을 기른다.
마치 우리 농가에서 돼지 기르듯...


Be Generation Europe Youth Hostel 은 브뤼쉘 Midi 역에서 18번 Tram을 타고
다섯 정거장인데, 트램에서 내려 이 곳을 찾느라 무지 고생을 했다.

Choi가 지나가는 사람을 따라가며 열심히 길을 묻는다.
나야 뭐.. 역할이 없으니 두 사람의 뒤만 졸랑졸랑 따라가고 있는데, 
뭔놈의 길 하나 묻는데 그리 오래 걸리는지...
그런데, 갑자기 경용이가 뒤돌아서며 일갈한다. 

' 우~이~~ 씨~~~  형.. 형이 해봐..'
- 왜??

' 이 자식이 영어를 대체 못 알아듣네...'
-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 아..  body language는 형이 나보다 낫잖아.. 거의 world-wide 수준이잖아.'

이거야 원...  칭찬이야..??  모욕이야...???
어찌됐던, 난 경용이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대화 시작 3분만에 위치를 알아냈으니까.

짜식~~  일단 비행기만 타면 지가 다 알아서 한다더니...   지만 영어 잘 하면 뭐하냐... 
뜻이 안 통하는데...


8인용 방을 배정받고 배낭을 침대에 던져놓고 화장실로 직행.

그런데...   
좌변기가 왜 이리 높으냐...   걸터 앉으니 양발이 들리고, 여~엉~~ 자세가 안 나온다.
자세가 안 나오니 힘만 잔뜩 들어갈 뿐 성과가 없다.
짜식들... 지들도 체구가 크지도 않으면서  왜 이랬을까...???


유스호스텔에서 시내 중심부를 찾았다.
 
우리가 묵는 유스호스텔에서 나와 다리를 하나 건너니, 그 주변은 이슬람 타운인거 같다.
파키스탄, 인도 등 동남아인들이 눈에 많이 뜨이는데, 동네가 유럽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많이 낙후된 시설이 다소 실망스럽다.

그런데, 지나면서 보니 브리쉘은 재미난 매력이 있다. 
이슬람 타운을 두 블럭 정도 지나니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진다.
중심부와 외곽이 거의 붙어 있는 듯 한데, 모든 차이가 크게 난다.


브리쉘의 관광은 그랑폴리스 광장에서 부터 시작이 되는데,
도시가 좁아 걸어서 관광이 가능하다.

 




그랑폴리스 광장의 바로크 양식 [길드하우스].

길드하우스는 17~18세기에  제빵, 목공, 양복업자, 맥주 양조업자 등 각종 동업조합이 있던 건물인데,
지금은 레스토랑, 은행, 카페, 맥주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붕의 양식이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음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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