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트의 힘을 보여주는 성당과 교회
돌아다니기/2018 프랑스 독일 벨기에 짬짬이 2018. 8. 30. 10:30 |그라벤스틴 城 꼭대기에서 겐트 시내를 바라볼 때 유독 솟아오른 세 건축물은 뭘까?
[Saint Nicholas' Church]
Saint Nicholas' Church는 앞뒤가 상반된 컨셉이다.
[겐트의 종루] 앞 뒤 모습.
종탑에 오르는 엘리베이터가 있을 정도로, 보기에도 걸어 오르기에는 힘들게 보인다.
저기도 입장료는 8유로. 돈독이 올랐구나 싶기도 하지만, 안 그러면 통제가 안 돼 보존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니 이해도 된다.
종루 뒷모습의 디테일도 아름답지만,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종탑 부분.
종탑의 네 꼭지점에 길게 나와있는 이 봉의 용도는 무엇일까?
단순히 깃발이나 휘장을 드리우기 위한 용도는 아닐 거 같은데, 사방으로 어떤 기세를 발산한다는 상징적 의미인지..
철로 추정되는 저 봉이 내부에 어떤 형태로 고정됐는지도 궁금하다.
성당 홈페이지에 [Sint-Baafskathedraal]로 표기된 이 성당은 영문의 백과사전에는 [St. Bavo's Cathedral]로 표기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성당의 이름은 언어에 따라 성 밥스나 바프스, 혹은 성 바보스 성당이 되야 할 거 같은데,
구글지도의 한국어 표기는 다소 쌩뚱맞게 [성 브라보 성당]이다.
영문 알파벳만으로는 아무리 들여다봐도 브라보로 해석하기 쉽지 않다.
더 의아한 건 여행관련 앱에도 성 브라보 성당으로 표기된다는 거.
뭔가 다른 의미나 사연이 있는 건지..
이런 경우 난 명칭을 뭐라 해야할지 늘 고민한다.
여하튼, 이 성당의 규모는 엄청나다.
위성사진을 통해 앞서 소개한 성 니콜라스 교회와 비교하면 짐작이 갈까..
같은 scale의 지도에서 건물 앞뒤 길이도 차이가 나지만, 폭의 차이도 크다.
특히, 건물 후미 폭이 큰 차이가 난다. 마치 새끼 방개와 어미 방개로 비유될 정도.
방개로 비유했지만, 둘의 뒷 모습이 유사한 것도 재밌다.
기록을 보면두 건축물 모두 한번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수 세기에 걸쳐 증축됐다는데, 둘 중 하나는 표절?
성 브라보 성당(어쩔 수없이 편리한 명칭으로 간다)의 내부를 보면,
잔디 그라운드를 둘러싸고 육상트랙이 있듯, 미사를 보는 중앙 홀을 둘러싸고 또 하나의 공간이 있다.
미사를 보는 중앙 홀을 둘러싼 공간.
저 끝의 왼쪽으로 돌면 미사 공간 제단의 뒤로 돌아간다.
마치 성당 안에 또 하나의 성당이 있는 듯하다.
중앙 홀 외벽 여러 유형의 공간들.
이러한 공간들이 중앙 홀을 빙둘러가며 에워싸고 있는데, 지하에도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성 브라보 성당의 규모도 규모지만, 예수님을 비롯해 교황의 형상, 가문이나 지배자의 상징인 문양까지 가득 전시된 걸로 보아,
겐트가 벨기에 역사의 어느 한 시기에 엄청난 권위를 가졌던 도시였음을 알리는 듯하다.
동시에 그 권위의 중심이 성 브라보 성당이었고, 이 성당을 이끌었던 사람이 결국 이 도시의 실질적인 지배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Sint-Jacobskerk(성 야곱 성당?)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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