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메가박스를 비롯해 코엑스 지하를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따금씩 들르곤 했다. 그러다보니 나중엔 별 특별함이 없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가끔 들르면서도 최근엔 코엑스 지하는 내려가 본 적이 없는데, 토요일 저녁 모처럼 가보곤 깜짝 놀랐다. 언제부터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말 그대로 환.골.탈.태.  보이는 모든 것이 새롭다. 완전 낯선 곳에 온 느낌. 가장 놀란 것은 굉장히 넓은 공간에 2층 구조로 들어선 [별마당도서관]. 온갖 잡지를 비롯하여 분야별 도서가 빼곡하게 들어차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탁자와 의자까지 구비된 이곳은 누구나 아무 조건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비싼 임대공간을 이렇게 무료로 개방한 주체가 누군지 궁금한데, 2층에 로고가 보이는 Starfield가 아닌가 싶다.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시설로만 알려졌던 코엑스 지하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신세계 그룹의 용단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별마당]은 [꿈을 키우는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의 네이밍이라고 한다. 외국인들이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 모습을 보니 내가 괜히 자랑스럽다. 지상 공간도 새롭다. 한시적인지 모르겠는데, 야시장도 생겼고, 한편에선 누구나 볼 수 있는 영화도 상영한다. 흥미로운 건, 스크린 앞의 좌석. 에어쿠션 시트가 있는데, 이것도 무료 제공인지... 뒷 자리에서 이용하는 매트는 무료 제공이라는 표지판이 있던데. 이 좋은 일들을 하는 주체는 또 누구인지도 궁금. 그리고, 이런 이벤트는 주말에만 하는 건가.. 어쨌든, 맥주 등 먹거리와 함께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보며 가을 밤을 맞는 정경이 너무 좋았다. 함께 앉아 동참하진 않았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토요일 밤. 그 즐거움을 안고 귀가길에 삼성역에서 잠실역까지 여유로운 산책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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