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쁜 숲길 [비자림]
돌아다니기/제주 그곳 2016. 11. 8. 16:00 |제주도 북동쪽 구좌읍에 조성된 [비자림].
비자림으로 향하는 비자숲길(비자림로)는 제주도가 추천하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왕복 2차선 도로 양 옆에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이 마치 숲길을 주행하는 아늑한 맛을 준다.
생각보다 주차가 용이한 비자림의 입장료는 1,500원.
입구에서 느껴지는 힐링의 기대감에 비해 굉장히 싸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유념해야 할 사항은, 비자림 내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반드시 입장 전에 몸을 가벼이 비우는 게 중요하다.
비자림 입구. 왼쪽이 티켓 박스.
A코스와 B코스를 함께 돌면 약 3km.
마라도 둘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니, 마라도가 작은 건지, 비자림이 큰(?) 건지 헷갈린다.
비자림은 코스가 아기자기하다.
때론 넓기도 하고 그러다 좁아지고,
흙길이 이어지다 간간히 우드데크도 있고,
유모차가 많이 보일 정도로 코스는 완만하고 쾌적하다.
또, 커다란 비자나무와 돌담이 걷는 재미를 준다.
밀레니엄 도래를 맞아 [새천년 비자나무]로 명명된 이 비자나무는 고려 명종 시대인 1189년에 식수되었다고 하는데,
무엇을 근거로 하는지 궁금하다.
10km에 이르는 사려니숲이 처음부터 끝까지 단조로운 편인데 비해,
비자림은 3km 남짓하지만 보여주는 모습이 다양하고 오밀조밀하다.
운동이 아닌 힐링이 목적이라면 비자림을 두세 바퀴 도는 걸 더 권하고 싶은데, 비자림도 함정이 있다.
입장객이 많을 경우, 좁은 숲길이 혼잡해져 오히려 짜증스러울 수도 있으니,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보인다면 한번 쯤 입장을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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