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가장 부러웠던게 있었다.
비행기에서 보는만큼 넓은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곳곳에 눈에 띄는 야구장이 어쩜 그리도 부럽던지..
넓은 국토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건 처음이었다.

신칸센을 타고 일본을 여행할 때도 그랬다.
철로변을 따라 이따금씩 나타나는 야구장이 부러웠다.

단순히 내가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공간이 주거단지 가까이 있다는게 참 신기할 정도였다.

물론, 미국도, 그리고, 일본도 대도시 중심은 우리와 비슷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체육 인프라에 대한 개념이 우리와 분명히 다른거 같았다.

그나마 서울에도 한강변을 중심으로 체육시설이 확충되고 있는건 참 다행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인라인 하키장.

이 시설을 보는 순간 난 참 어이없게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의 아파트 단지 옆에 이런 시설이 있다니...

그리곤, 곧 굉장히 즐겁고 기뻤다.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한참동안 지켜보았다.



고가도로 밑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었는데,
누군지 이런 밑그림을 그린 사람에게 고마운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공부와 운동이 병행 될 수 없는 환경이다.
공부를 하는 곳에는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없고,
운동하는 곳은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학업과 운동도 그 떨어져있는 환경만큼 분리될 수 밖에 없다.

사회체육시설의 확충은 단순히 사회기반시설의 구색이 아닌,
학업과 체육의 균형있는 병행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이 작은 시설이 더욱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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