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다는 계량
보고 듣고 느끼고/렌즈가 보는 세상 2009. 11. 2. 22:59 |"콩 얼마예요?" 물으니,
콩껍질 까던 손을 멈추시고 그때까지 까놓은 콩을 들어보이며 "삼천원" 이라신다.
"이 쪽파는 얼마예요?" 라고 물으면, 그냥 한웅큼 쥐시고는 얼마라고 답하실거 같다.
정량의 개념이 없는 시골장터에서는 마음이 곧 저울이 된다.
앉아 계신 할머니의 얼굴과 손마디에 핀 검버섯, 그리고,
옆에 허리를 굽힌 채 콩다발을 추스리시는 할머니의 깊게 패인 주름이 눈에 들어온다.
두 분은 어떤 관계인지 궁금했다.
'보고 듣고 느끼고 > 렌즈가 보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바심이 안타까운 연말 분위기 (6) | 2009.12.04 |
---|---|
배〈 배꼽 (0) | 2009.11.09 |
공존의 의미 (2) | 2009.10.30 |
오토바이도 아닌 것이.. 자동차도 아닌 것이... (2) | 2009.10.29 |
my way (4) | 2009.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