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된 변호사를 선처해 달라며 변호사들이 집단으로 탄원서를 냈단다

지난 9일 저녁 김 모 변호사는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가 4중 추돌 사고를 내고는
차를 두고 도망을 갔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는데,

다음 날 아침 사고를 낸  변호사의 고등학교 후배가 경찰에 나와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다가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두 명이 같이 구속됐다고 한다.

대한민국 경찰 파이팅~~~!!!


그런데 사고를 낸 김 변호사는 구속적부심을 신청했고 출신대학의 동창회에서 탄원서를 냈다는데,
총동창회 부회장이 말한 탄원서의 내용이 정말 기가 막히다.

- 너무 술이 취해서 자기가 술 먹은지 몰라서 운전한 것 같은 느낌이 있고,
사회지명도가 있고 하니까 용서를 바라는 마음에서... -

춘천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3명도 선처를 바란다며 탄원서를 냈단다.
-  피의자가 변호사회 회원들간의 친목도모에 앞장서 왔던 것을 감안해 달라.  -


나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이제부터라도 이쪽저쪽 모임에 무작정 참여하여 친목도모에 앞장 서야겠군...
블로그 인기도가 높은 블로거들은 참 좋겠다.
-  피의자가 블로거들간의 친목도모에 앞장서 인기도가 높은 것을 감안해 달라... ...  -


그보다도,
[너무 술이 취해서 자기가 술 먹은지 몰라서 운전한 것 같은 느낌이 있고]  -   이 대목은 정말 압권이다.

이 문장을 어떻게 국가 문서보관소로 넘겨 후대까지 길이길이 읽게 하면 안될까???

어느 대학인지 밝힐 순 없지만,  이 대학 동창회... 
정말 이 시대의 이성은 어디로 갔는지, 정말정말 환장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뻔한? fun한!! > 궁시렁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웃음  (7) 2005.10.19
선택받은 즐거움  (3) 2005.10.18
한글날의 궁금증  (2) 2005.10.10
야구장에 가야지...  (5) 2005.10.09
빈수레가 요란하다더니...  (21) 2005.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