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난 브뤼헤홀릭인가 보다.

보고 또 보고 걷고 또 걸어도 물리기는 커녕 그때마다 새롭다.



그랑플라스에 비해 개방감이 느껴지는 마르크트 광장.




마르크트 광장 남동쪽에 있는 종루 전면과 후면 내부의 모습.




Church of Our Lady Bruges.

늘 느끼는 거지만, 그 옛날 이런 설계와 시공이 어찌 나오는지...




브뤼헤 downtown 남쪽 공원에 위치한 [베긴회 수녀원].

꽤 오랜 세월을 느끼게 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두 분의 수녀님이 기도문을 암송하고 계시다.

언어가 달라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함께 숙연해진다.

언어가 다름에도 기도문 암송의 독특한 리듬감과 운율이 우리와 비슷한 게 신기하다.




브뤼헤에도 많은 성당과 교회가 있지만,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예수의 성혈을 모셔둔 [바실리크 성혈 예배당(Basilica of the Holy Blood)]을 들르지 못한 건 못내 아쉽다.

브뤼헤를 다시 찾아야 할 이유와 명분을 남겨뒀다고 위안해야 할까..



이런 정겨운 모습들이 나를 매료시킨다.




17년 만에 찾은 이 도시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를 알게 해준 건축 현장.

오로지 목재만으로 시공되는 이것은 어떤 모습인지 내년에 또 확인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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