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인해 아쉬움이 컸던 로텐부르크 城內
돌아다니기/2018 프랑스 독일 벨기에 짬짬이 2018. 7. 21. 02:49 |城의 남쪽 관문인 스피탈(Spital) 문.
비 때문인지 인적이 드물고 한산하다.
스피탈 문을 지나 조금 가면 지베르스 탑(Siebersturm)이 엔틱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자태를 드러낸다.
(하긴.. 이 동네에 엔틱하고 빈티지 느낌 안 나는 게 뭐가 있을까 싶다만..)
지베르스 탑 밖에서도 이미 느껴지지만, 저 탑을 지나면 아기자기한 작은 집들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플뢴라인이다.
중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광장인 플뢴라인은 로텐부르크를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있는 포토 포인트다.
시청사가 있는 마르크트 광장과 플뢴라인을 잇는 슈미트 길.
인지도 높은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점 등이 모두 밀집되어 있는 城內 최고 번화가다.
길 끝에 보이는 것이 지베르스 탑의 안쪽 모습이고 그 앞이 플뢴라인.
비에 젖은 슈미트 길은 내 기억 속에 남아있던 17년 전 동화 속 모습이 아니다.
믈론 크리스마스라는 시즌적 요인이 있었지만, 그때는 형형색색의 전구들과 황금색 간판들이 어우러져 정말 동화 속 마을이었는데,
그런 모습을 아내에게 보여주지 못해 너무 허전하다.
썰렁한 마르크트 광장을 보니 내 마음마저 휑하다.
노란색 시청사 앞 계단에서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다른 한쪽에선 산타 모자를 쓴 밴드의 연주도 들리곤 했는데...
아.. 근데, 춥고 배고파~
몇 군데를 돌아보다 들어간 바우마이스터 하우스 (Baumeisterhaus)
이 식당을 선택한 건 오로지 입구 좌우에 있는 이것 때문.
대한민국을 인정해 주는 이곳의 인테리어가 특이하다.
이 식당 오너가 사냥광인가..
(여행후 우연히 다른 자료를 보다 알게 된 사실.
이 건물이 1596년에 지어졌으며, 벽의 인테리어 소품은 사냥 전리품 맞단다.
골라 잡아 들어온 식당이 꽤 유서가 깊은 곳이었다.)
우리의 선택은 스테이크와 아스파라가스.
유럽여행중 계속 느끼게 되는 건, 어느 나라 어느 식당에서든 아스파라가스 메뉴가 없는 곳이 없다.
요리의 형태도 거의 유사하다. 그만큼 유럽인의 기호식품이라는 의미겠지.
여행기에 내 모습을 올리는 빈도가 극히 적지만,
운전으로 인해 유럽 식당에서 낮에 맥주를 곁들인 내 모습이 너무 희귀한지라..
배도 채우고, 추위에 떨던 몸도 녹였으니 슬슬 또 걸어보자.
시청사 뒤에 있는 성 야콥 교회.
내부에 볼거리가 많다는데, 우리는 건물 중앙을 뚫어 도로를 연결한 외부 모습에 감탄한 걸로 만족.
아무 생각없이 그냥 느낌으로 담고 싶은 모습.
시청사에 접한 길을 따라 마르크트 광장 서쪽으로 나가면 城 서쪽 관문인 부르크 문이 있다.
부르크 문 바깥 모습.
이곳에서 바라보는 城 밖의 모습도 아름답다.
'돌아다니기 > 2018 프랑스 독일 벨기에 짬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의 도시 로텐부르크 (0) | 2018.07.25 |
---|---|
몽환적인 로텐부르크 야경 (0) | 2018.07.23 |
정성이 감동을 준 Hotel Goldenes Fass (0) | 2018.07.20 |
레드옥스로 이어진 17년 전 제펠하우스의 인연 (2) | 2018.07.18 |
하이델베르크의 착한 삼시세끼 (0) | 2018.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