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찾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거의 필수코스로 찾는 곳이 SOHO라고 한다.

특히 여성들이 쇼핑 호기심으로 많이들 찾는 모양인데, 쇼핑에 관심이 없는 내 눈엔 그저 주변 모습만 들어올 뿐이다.

 

 

 

흰색이라 해야 할지, 옅은 회색이라 해야 할지..

여튼 뉴욕 건축물의 color tone은 붉은 벽돌과 빛 바랜 흰색 대리석으로 양분되는데,

이게 은근히 classic하고 antique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SOHO의 캐릭터를 서울로 비유하자면 청담동이나 압구정동 정도 되려나..

하지만 쇼핑의 여건만으로는 SOHO가 조금 더 편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도로의 폭이 좁아 길 양쪽의 상점들을 왔다갔다 하며 이동이 편하기 때문이다. 쇼핑 동선이 짧다는 얘기.

 

 

 

우리와는 다른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끈다.

국내 상점들의 아기자기하고 화려해 보이려는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상당히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게 또 럭셔리하게 보이기도 하는..

 

 

소호의 하늘에 헬리콥터가 떴다. 그것도 네 대씩이나.

예전의 경험상 도심 상공에 헬리콥터가 떴다는 건 뭔가 치안상의 경계태세에 돌입했다는 신호.

어디선가 요란한 구호소리가 들리기도 했는데, 소호를 벗어날 쯤에 그 실체가 보였다. 

 

 

이건 그리스인들의 시위인 거 같고,

 

 

이건 동성애자들의 시위,

 

 

요건 뭔지 모르겠고,

 

 

이건 콜럼비아 사람들.

 

주말도 아닌 평일에 도심 한복판에서 시위를 한다는 게 의아스러운데,

사전에 집회 신고가 됐는지 경찰들도 진로만 지켜볼 뿐 별도의 제재는 하지 않는다.

 

 

 

길을 걷다 지연이가 가리킨 곳.  자기가 친구들과 자주 들리는 곳이란다.

 

 

저녁은 아파트 1층의 마트에서 샐러드와 빵 등 간단한 요기거리를 사와 집에서..

 

 

창 밖 너머 Brooklyne의 야경을 바라보며 이렇게 뉴욕에서의 첫 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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