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와 미적분의 3일간의 동거 6
나의 폴더/꼬맹이 2009. 9. 8. 14:51 |
이별이란 늘 서로에게 익숙해질 때 찾아온다.
때문에 이별이 늘 아쉽고 애닯은 모양이다.
꼬맹이와 미적분에게도 그랬다.
만 3일이라는 짧은 기간, 어색한 만남 - 신경전 - 화해로 이어지며
이제 서로 조금씩 익숙해질 무렵, 미분이와 적분이가 돌아갈 시간이 된 것이다.
- 형.. 우리 이제 가야돼.
> 가냐.. 아쉽네.
- 꼬맹오빠.. 그동안 앙칼지게 굴어서 미안해요. 대신 뽀뽀..
> 미운 정이 더 오래 간다더라... 잘가..
집에 간다고 다시 옷을 차려입고 나온 미분이와 꼬맹이의 이별 모습을 애써 고개 돌려 외면하는 적분이.
문을 나서기 직전 다시 한번 꼬맹이와 눈을 마주치는 미적분.
미적분을 보기 전 까지는 꼬맹이의 덩치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
우리도 비교할 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덩치가 한참 작은 애들 앞에서 큰 녀석에게 꼬맹이라고 부르기가 왠지 미안했다.
사실은 미적분 그 녀석들이 꼬맹이인데...
또 하나 재밌는 일화.
두 녀석의 이름이 미분이와 적분이라는 얘기를 듣고, 재원이와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꼬맹이 기죽지않게 우리도 꼬맹이 이름을 당분간 함수라고 할까??"
미적분 남매와의 3박4일이 꼬맹이에게 어떻게 남아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표현을 못해 그렇지 아쉬움이 남지 않았을까...
그래서인지 미적분이 떠난 자리에 꼬맹이 홀로 있는 모습이 전보다 더 안스럽게 보인다.
그래서 더 잘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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