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팔자???
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2005. 12. 3. 07:32 |6월15일에 귀국한 아들 재원이에게 9월1일 입영하라는 영장이 나왔었다.
하지만 아들녀석은 카츄사 응시를 하겠다며 입대 연기신청을 했다.
카츄사는 토익성적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지원자가 응시를 하면 별도의 시험절차 없이 추첨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차라리 시험을 본다면 무슨 준비라도 하고 어떤 노력이라도 할텐대,
이건 무작위 뺑뺑이를 돌리니 정말 요행수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경쟁율도 해마다 4 :1 은 넘는거 같고, 작년에 친구의 아들이 응시를 했다가 떨어지는 등
주변에 됐다는 사람도 없어 기대하기 힘든데, 그걸 하겠다니...
자기깐에는 영어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럴듯한 구실을 붙였지만,
마침 9월초에 일본에 있는 아들의 여자친구가 온다고해서,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전략적으로 연기하는걸로 생각했다.
11월1일 2차 영장이 나왔을 때도 아들은 응시를 했으니 발표를 봐야한다며 두번째 연기를 했다.
그리고는 지난 월요일 일본에 있는 대학 친구들을 만나러 1주일 예정으로 일본에 갔다.
재원이는 유난히도 추위를 몹시 탄다.
펜실바니아에서 고교를 나와서는 추위가 싫다고 애리조나로 대학을 갔을 정도니까.
그런 녀석이 군입대를 연기하는걸 보고 집사람과 나는 애가 탔다.
차라리 9월에 갔으면 선선할 때 훈련을 마쳤을텐대, 저게 카츄사에 떨어지면 천상 내년 1월쯤...
가뜩이나 추운걸 싫어하는 녀석이 훈련 받으려면 얼마나 고생할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래... 그것도 공부고 그럼으로써 체질 개선도 해볼 필요가 있지...
차라리 잘됐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오늘 카츄사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ARS를 통해 아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니,
'축하합니다. 이재원님은 카츄사 모집에 합격하셨습니다. 입영일자는...' 라는 멘트가 나오는게 아닌가.
참.. 세상에...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네...
이 녀석은 모든게 늘 은근슬쩍 넘어간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강하게 주장을 안하면서 시간을 끌며 우회적으로 돌아가는 타입이다.
근데 그것이 대부분 늘 제뜻대로 돌아간다.
큰 마찰없이 자기 목적을 달성하는 체질이랄까.
부모와 바둥바둥 싸워 욕먹어가며 힘들게 자기 뜻을 관철시키는 딸아이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스타일이다.
그러니 힘들게 쟁취하는 동생에 비해 늘 실속을 챙기는 편이다.
이번 일도 결국 제뜻대로 됐다.
이것도 팔자라고 하나...
하지만 아들녀석은 카츄사 응시를 하겠다며 입대 연기신청을 했다.
카츄사는 토익성적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지원자가 응시를 하면 별도의 시험절차 없이 추첨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차라리 시험을 본다면 무슨 준비라도 하고 어떤 노력이라도 할텐대,
이건 무작위 뺑뺑이를 돌리니 정말 요행수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경쟁율도 해마다 4 :1 은 넘는거 같고, 작년에 친구의 아들이 응시를 했다가 떨어지는 등
주변에 됐다는 사람도 없어 기대하기 힘든데, 그걸 하겠다니...
자기깐에는 영어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럴듯한 구실을 붙였지만,
마침 9월초에 일본에 있는 아들의 여자친구가 온다고해서,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전략적으로 연기하는걸로 생각했다.
11월1일 2차 영장이 나왔을 때도 아들은 응시를 했으니 발표를 봐야한다며 두번째 연기를 했다.
그리고는 지난 월요일 일본에 있는 대학 친구들을 만나러 1주일 예정으로 일본에 갔다.
재원이는 유난히도 추위를 몹시 탄다.
펜실바니아에서 고교를 나와서는 추위가 싫다고 애리조나로 대학을 갔을 정도니까.
그런 녀석이 군입대를 연기하는걸 보고 집사람과 나는 애가 탔다.
차라리 9월에 갔으면 선선할 때 훈련을 마쳤을텐대, 저게 카츄사에 떨어지면 천상 내년 1월쯤...
가뜩이나 추운걸 싫어하는 녀석이 훈련 받으려면 얼마나 고생할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래... 그것도 공부고 그럼으로써 체질 개선도 해볼 필요가 있지...
차라리 잘됐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오늘 카츄사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ARS를 통해 아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니,
'축하합니다. 이재원님은 카츄사 모집에 합격하셨습니다. 입영일자는...' 라는 멘트가 나오는게 아닌가.
참.. 세상에...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네...
이 녀석은 모든게 늘 은근슬쩍 넘어간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강하게 주장을 안하면서 시간을 끌며 우회적으로 돌아가는 타입이다.
근데 그것이 대부분 늘 제뜻대로 돌아간다.
큰 마찰없이 자기 목적을 달성하는 체질이랄까.
부모와 바둥바둥 싸워 욕먹어가며 힘들게 자기 뜻을 관철시키는 딸아이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스타일이다.
그러니 힘들게 쟁취하는 동생에 비해 늘 실속을 챙기는 편이다.
이번 일도 결국 제뜻대로 됐다.
이것도 팔자라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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