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야구장 나들이
빌려온 것들/야구이야기 2013. 3. 25. 01:03 |
아버지 어머니를 찾아뵙고 점심을 하고 나오다 문득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떠올랐다.
'날씨도 좋고.. 잠실야구장을 가볼까..'
올림픽대로를 타고 잠실운동장으로 방향을 잡았다.
잠실운동장으로 빠져 나가는 진출로에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문 걸 보니 어째 야구장 진입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역시.. 잠실운동장으로 진입을 했지만 주차할 곳 찾기가 쉽지 않다.
겨우 어딘지 모를 구석에 주차를 하고 야구장 안으로 들어가니...
우와~ 시범경기에 왠 관중이 이리 많아~~ 내외야를 막론하고 거의 만석이다.
아무리 무료입장인 시범경기라지만 예전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날씨도 좋은데다 서울 라이벌인 두산과 LG의 경기라 더욱 팬들이 많이 몰린 거 같다.
비록 김현수와 김동주, 그리고 홍성흔의 김동성 트리오가 스타팅에서 빠진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양팀 마운드의 수장인 니퍼트와 주키치의 맞대결이 흥미를 돋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중들의 함성 속에서 겨우내 야구에 목말라했던 마니아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워낙 구석진 곳에 주차를 하여 경기 종료후 번잡함을 우려해 8회초까지 보고 아쉬움을 안고 먼저 나왔지만,
생각지 않았던 2013 시즌 첫 야구장 나들이가 흡족하다. 금년엔 야구장을 자주 찾고 싶은데..
야구장의 또다른 묘미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발산되는 재기 넘치는 퍼포먼스에 있다.
이 학생은 국가대표이자 두산베어스 부동의 3번타자인 김현수와 동명이인인 모양이다.
좋아하는 선수의 저지를 착용하는 마니아들과 차별한 자기만의 저지가 재밌다.
야구 하기에도, 야구 보기에도 더 할 나위없이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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