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fun한!!/산다는건...
내게 교훈을 준 친구의 선물
江河
2019. 2. 11. 11:25
설 전에 친구가 보내온 것.
예전 학창시절 생일에 주고받던 LP판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어느 순간 추억이 됐는데,
전혀 생각치 못 했던 거라 마음이 새롭다.
특히,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친구의 호의라 더욱 행복하다.
아닌가..
'너 앞으로 나한테 더 잘 해~'라는 압력인가..
그렇더라도 이런 압력은 즐겁지..^^
이 친구에게는 잊지 못하는 교훈이 하나 있다.
학창시절 만날 약속을 하고는 늦장을 부리다 한참을 늦었다.
휴대폰이 없어 한 사람이 늦으면 기다리다 그냥 가거나 고스란히 꼬박 기다릴 수 빆에 없던 시절이다.
얼추 한 시간 가까이 늦어 들어서자 마자 기다리던 친구에게
"어.. 늦어서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버스를 잘못 타가지고.."
무심한 변명을 늘어놓는 나에게 친구가 한마디 한다.
"여차여차 해서 늦었다고 하면 될 걸, 뭘 그리 쓸데없는 말을 하냐.."
순간 얼마나 무안하던지...
그 이후 이 친구에게는 정말 쓸데없는 말을 안 하게 된다.
벌써 40년도 더 된, 본인은 기억도 못 할 옛 이야기지만,
나에게는 친구를 대하는 마음을 일깨워준 잊지 못하는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