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2018 프랑스 독일 벨기에 짬짬이
정감을 주는 벽돌 건축물
江河
2018. 9. 6. 10:00
많은 중세 유럽 건축물들이 그러하듯 켄트의 건축물도 디테일이 강하고 아름답다.
한땀 한땀 수를 놓은 듯 건물 구석구석에 배치한 조각과 문양들을 들여다 보노라면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듯하다.
전면 상단의 그림과 그림 위 창문 좌우의 부조(浮彫)야 다른 건축물에서도 많이 봤지만, 창문 아래 네 개의 구멍 용도는 무얼까.
특정 행사에 쓰이는 깃발 꽂이?
지붕 밑을 평면으로 하지 않고 음각으로 공간을 만든 것도 그렇고,
벽면에 청동 조각을 심은 세세함까지.
다른 곳에서는 내가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미처 관심을 갖지 못 했을 수도 있는데,
겐트의 건축에서 자주 눈에 뜨이는 부분이 있다.
벽돌을 가지런히 쌓아 올린 벽돌집이 많다는 거.
그것도 단층 주택이 아닌 중층 건물이 많다.
또한 그런 벽돌집 상층부의 나무로 된 창들도 눈길을 끈다.
벽돌 건축물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돌로 축조된 건축물은 벽돌이 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무게감과 정감이 느껴진다.
이 건물의 외관은 벽돌같은 돌인지, 혹은, 돌같은 벽돌인지 다소 애매하다.
이건 벽돌로 축조후 진흙을 덧바른 느낌.
이게 뭔가 했다.
건물간 연결고리인가 했는데, 건물의 기울어짐 방지를 위해 철 구조물로 서로 떠받쳐 놓은 모습.
이 정도면 철거 대상이 아닐까 싶지만 실내는 불이 켜져 있다.
부조, 조각, 나무, 돌, 벽돌 등,
위에 언급된 모든 소재들이 모두 혼재된 건물.
게다가 현대의 메탈 구조물까지. 측면 구조물의 용도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