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2013 새해 첫날
江河
2013. 1. 6. 14:52
잠시 짬을 내어 귀국한 지연이가 설날에는 한국에 없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미리 한복을 입고 세배를 드렸다.
세뱃돈도 받고, 내친 김에 삼촌에게도 세배.
하는 김에 미리 다 때우자는 어머니 말씀에 우리도 덩달아 세배를 드렸다.
금년 5월 대학원을 마치는 손녀의 세뱃돈 봉투에는 뜻하는 대로 진로가 열리라는 의미에서 [祝 2013 형통],
그래도 나이가 든(?) 자식들에게는 [祝 2013 건강]이라는 문구를 넣어주신 아버지의 센스..^^
1월 2일은 두 분의 결혼 기념일.
하루 앞당겨 축하를 해드렸다. 큰 초 여섯 개, 작은 초 세 개.
부부로 함께 한 세월이 63년이 된다는 건 두 분에게 큰 복이라 생각한다.
여지껏 늘 즐거운 마음으로 "두 분 오래 오래 함께 하세요~" 라고 인사를 드렸는데,
이번에는 "두 분 70회 기념일까지 맞으세요~" 라는 말씀을 드리는 도중 갑자기 목이 메었다.
두 분의 연세와 최근 건강을 생각할 때 쉽지 않음이 나도 모르게 느껴졌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