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꼬맹이
비 오는 날이면 더 생각나는 낭만고양이
江河
2012. 7. 15. 21:08
집 근처 산책로 옆 작은 공원에 넓게 만들어 놓은 데크.
이 데크 밑 공간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살고 있는데,
얘네들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사람들이 몇 있다.
사람들은 주로 얘네들의 주 출입로 입구에 먹을거리를 가져다 주곤 한다.
게중 정말 얘네들을 끔찍히 보살피는 아가씨가 있다.
직장인인 듯 한 그 아가씨는 퇴근길에 여기를 들러 데크 위에
사료 뿐 아니라 우유까지 제공을 하는데, 녀석들도 그 마음을 아는지
그 아가씨 곁에는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사람들이 가져다 준 사료를 먹다 갑자기 주변 동정을 살피는 녀석.
데크 안에서 먹는 게 불편했던 듯, 밖을 살피던 녀석이 몸을 내보이는데
어째 몸매가 이상하다. 혹시 새끼를 가진 건 아닌지..
식사를 마치고는 이렇게 숲 속에 몸을 숨긴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휴식을 방해하지 말라는 듯 빤히 쳐다보는 녀석.
이렇게 비가 오는 장마철이면 저 녀석들은 데크 안에서 꼼짝을 안 하겠지.
얼마나 답답하고 눅눅할까..
그.런.데.
너는 뭐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