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생각치않고 지내던 내 모습

江河 2011. 11. 28. 00:13




직장생활을 하며 매일 똑같이 양복에 넥타이를 매는게 무척이나 답답했다.

그렇게 20년 이상을 보내고 회사를 떠난 뒤 제일 홀가분했던 것이
양복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오죽했으면, 그 이후 양복을 입는 횟수가 1년에 다섯 번이나 될까..?
경조사 때나 양복을 입는데, 그것도 싱글이 아닌 콤비 스타일에 노타이다.

1년에 360일은 주로 면바지나 청바지를 즐긴다.
옷을 입는데 남의 시선을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맥주를 한 잔 마시다 화장실에 들렀다 나오는데, 벽면이 거울이다.

거울에 내 모습이 보이는 순간 문득 내 모습이 궁금했다.
'정말.. 내 모습이 어떤거야..?' 

이제 50중반을 넘어선 나의 겉 모습이 남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내 기분에만 취해 마주한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건 아닌지...


이제 조금씩 쟈켓도 걸쳐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