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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령사 - 밤
江河
2011. 10. 7. 01:25
가을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것을 꼽으라면 대부분 코스모스가 연상된다.
여유로움이 많이 사라진 도시인이 그나마 코스모스라도 떠올릴 수 있는게 다행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조금만 도시를 벗어나도 우리 주변에 가을을 알려주는 전령사는 다양하다.
고개를 숙여가는 황금빛 벼도 있고, 대추도 그렇고, 홍시와 은행 역시 가을을 만끽케 하지만,
밤이 주는 가을의 짙은 정취는 또 남다르다.
아무리 반응이 없다고 하나, 품고 키웠던 결실을 앗긴 모습은 쓸쓸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