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사람 사람들

최호규가 만들어준 인연들

江河 2010. 10. 21. 22:59



박중환이 최호규를 낳고, 최호규가 김대원을 낳고, 김대원은 이명재를 낳고,
이명재는 신봉석을 낳고, 신봉석은 다시 김현철을 낳고...

구약성서 창세기편의 패러디지만, 저 사진 속 사람들을 알게된 계기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을 한번에 알게된게 아니라는거.

꼬리잇기처럼 아름아름 알게된 사람들을 한번에 만났다.
미국에 있는 호규가 비즈니스로 잠시 들어온 기회를 잡아 까사미오에서 모인 것.

호규를 제외하곤 모두 불과 몇 년 전에 알게된 사람들.
그나마 호규도 대학 1학년 때 같이 써클활동을 한 후 얼굴을 거의 보지 못하고,
오래 전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이야기만 들었었는데, 내가 샤브미를 운영하던 시절,
우연히 나에 대한 소식을 듣고는 한국 출장길에 샤브미로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때 얼마나 놀라고 반가웠는지...
누군가에게 잊혀지지않고 만나고싶은 대상이 된다는게 엄청 행복한 것이라는걸 느낀 순간이었다.
그때 호규가 함께 온 후배 김대원 사장을 소개시켜 주었고, 그 후로 김대원 사장이 
샤브미와 까사미오를 꾸준히 찾아주면서 과(科) 선배인 이명재 사장을 소개시켜 주었는데,
같은 대학에 입학 학번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명재와도 그냥 친구가 되어 말을 트고 지내고 있다.

미국에서 들어와 근 30년간 연락이 끊겼던 사람을 잊지않고 찾아준 호규도 물론 고맙지만,
그래도 봉사활동이라도 같이 다니며 젊음을 잠시라도 나눈 친구니까 그렇다 치고,
선배에게 이끌려 40대 후반에 처음 알게된 사람을 그 후에도 선배라며 지인들과 꾸준히 찾아준
대원이가 정말 고맙다.  이럴 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내가 복이 참 많은 모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만남과 인연이 있기에 50중반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기쁠 수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