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fun한!!/이것저것 滿知多
좌충우돌 갤럭시S 체험기
江河
2010. 8. 10. 03:45
직장생활을 같이 했던 후배가 갤럭시S를 건네줬다.
회사에서 복리후생의 일환으로 전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는데, 자기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으니
나보고 쓰란다. 회사 업무용으로 지급한게 아니니까 부담가질 필요없다고.
현재 내가 사용중인 옴니아2는 스마트폰으로서의 한계가 느껴져 갤럭시S로 갈아탈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나는 스마트폰을 사용중이고, 안그래도 아내도 스마트폰으로 바꿔줄 생각을 하고 있던 차라,
후배의 양해를 얻어 아내의 핸드폰을 갤럭시S로 바꾸었다. 나는 화이트 칼라가 나오면 구입할 예정.
아직 스마트폰에 익숙치 못한 아내를 대신해 어플도 깔겸 만져본 갤럭시S.
낮에는 아내가 사용해야 하므로, 집에 들어와 아내가 잠든 시간을 이용해 얼추 열흘간을
매일 밤을 새다시피 하며 만져본 갤럭시S는 한마디로 나를 뿅가게 만들었다.
아이폰과는 이미 스펙상으로 비교했던 적이 있으니, 오늘은 갤럭시S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우선, 현재 사용중인 옴니아와는 비교가 안되게 빠른 속도와 터치감. 정말 큼직한 화면과 뛰어난 화질.
똑같은 삼성 제품이지만, 음향도 옴니아에 비해 매끄럽다. 또한, 옴니아2는 작동중에 버벅거리기도 하고,
자주 먹통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갤럭시는 그런게 없다. 무엇보다 신나는건 놀거리(?)가 많다는 것.
많은 앱으로 인해 실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 툴이 많은게 너무 재밌다.
하드웨어 성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기계적 성능이야 좋을수록 좋은거니 그렇다치고,
실사용자 입장에서 문자압력방식이 다양한게 마음에 든다. 한글의 경우, 쿼티패드 뿐 아니라
모아키 및 천지인 방식까지 있어 문자입력이 편리하다. 아쉬운게 있다면, 기존의 천지인패드와
배열이 달라 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적응에 큰 문제는 아니다.
말로 하면 음성을 인식하여 검색해주는 음성검색 기능도 재밌다.
"안드로이드 일정관리 어플리케이션" 이라고 말하니, 신통하게도 어플리케이션은 영어로 받아준다.
마켓에서 앱을 다운받는 속도도 만족스럽다. 와이파이 사용시 다운속도가 너무 느리고 자주 끊어진다는
불만이 제기된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나는 아직 그런 경험은 하지 못했다. 위에 언급한대로
동영상 화질은 정말 최고다. 내장되어있는 영화나 You Tube 동영상을 보면 생동감이 느껴진다.
무게도 가벼워 손에 쥐고 있으면 자꾸 떨어뜨릴거 같은 불안감이 느껴질 정도.
안드로이드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 구글계정이 있어야 한다.
구글계정을 입력해야 돌아가는 기능들이 많기 때문이다. Gmail 계정 만드는건 간단하니 만들면 되고.
이메일 기능을 이용하여 각자가 메인으로 사용하는 메일과 연동시키는 절차도 간단해서 좋다.
가끔 찜찜한게 있다면, 일부 앱의 경우 작동 중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거나,
검정 화면 상태에서 잠시 멈춰지는 듯한 경우가 있는데, 이게 어플 자체의 문제인지,
어플과 기기의 호환성 문제인지, 기기의 문제인지, 아님, 뽑기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어플과 기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답이 나오지않을까 생각된다.
권장 아플리케이션
단말기의 기기적인 성능에 대해선 자세하게 설명된 정보가 많으니,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수많은 앱이 있고, 각자의 취향과 관심분야에 따라 설치하는 앱도 다르므로, 기본적으로 있으면 좋을거 같은
몇가지만 추려본다. 유료 앱 중에도 좋은 앱이 많겠지만, 아직 검증을 못해 우선 무료 앱만 먼저 소개한다.
* Memory Booster를 우선 설치해둘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메모리 정리를 통해 사용가능한 메모리공간을 확보해주는데, PC의 조각모음 기능과 같다고 보면 될듯.
앱을 열고 하단의 [퀵 부스팅]을 누르니, 여유 메모리가 19%에서 54%로 확보됐다.
심심할 때 한번씩 눌러주면 된다.
* 대표적인 SNS로 활용되는 Facebook 앱은 하나 밖에 없는거 같아 선택의 여지가 없다.
트위터 앱의 경우 8~9 종류가 있는데, Seesmic과 Twidroyd가 사용하기에 가장 편리하다.
화면보기는 Seesmic이 좀더 편하게 느껴지지만, Upload와 Refresh 속도가 Twidroyd가 더 빠르다.
언제든 간단하게 앱 삭제가 가능하므로 두개를 함께 설치하여 번갈아보면서 편한 쪽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 Ringdroid도 꼭 필요한 어플.
MP3로 다운받은 곡으로 휴대폰 벨소리를 만들고 싶은대로 편집할 수 있는 앱이다.
* Bump는 아이폰을 보고 가장 놀랐던 어플. Bump를 설치한 스마트폰끼리 서로 건배하듯 부딪히면
명함이나 사진 등이 상대방 스마트폰으로 마술같이 건너간다. 전송 프로그램이다.
* 쇼핑에 도움이 된다고 화제가 되고있는 바코드를 인식하여 가격을 비교해주는 어플도 여러 종류가 있다.
다음 쇼핑하우, Barcode Scanner 등이 있으나, 아직 바코드가 등록된 품목이 한계가 있어 등록이 안된 품목이라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바코드를 인식하는 반응속도는 QRoo QRoo가 가장 빠르다. (요건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 예정)
* 간단하게 어플을 삭제하기 편한 Uninstaller나 Advanced Task Killer 하나쯤 받아두는 것도 좋다.
* SKT 사용자라면 매일 그리고 월간 누적 데이터 사용량과 통화량을 알려주는 도돌폰도 유용한 앱이다.
그 외 부동산 정보, 대중교통수단 정보, 여행 정보 등에 대한 많은 어플들은 차차 소개키로 한다.
갤럭시S를 사용한지 2주가 된 아내의 반응은 너무너무 편하고 좋단다.
굳이 PC를 켤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로딩 시간이 오래 걸리는 PC에 비해 인터넷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또 이메일을 확인해야 하는 PC에 비해 메일 수신을 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더 편하다고.
그것 뿐 아니라, google talk 을 이용하여 미국에 있는 재원이와도 필요할 때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편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들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기도 하고, 트위터로 쪽지도 자주 날리니 아이들도 엄마와 접하는
빈도가 잦은 느낌이 들어 좋아하는거 같다.
아내의 갤럭시S를 만지다보니 너도 빨리 바꾸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해진다.
화이트 칼라가 출시되면 구입하여 아내와 맞바꾸려 하는데, 삼성이 마케팅전략 차원에서 9월쯤 출시할거 같다.
그때까지 기다리기가 답답하다. 넥서스원이나 디자이어라도 잠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참고로 가장 최근 출시된 팬택의 베가폰과 잠깐 외모만 비교해 본다.
베가폰은 한 손에 잡히는 디자인이 매력적인 폰이다. 두께도 얇아 상당히 날렵해보인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갤럭시S에 더 끌리는 이유는 화면 때문이다. 화질은 둘째치더라도,
화면 크기가 4인치인 갤럭시를 보다 3.7인치 화면을 보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진다.
아이폰의 화면은 3.5인치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이폰의 화면은 그리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문제는 가로 : 세로의 비율이다. 아이폰은 가로폭이 넓다. 거기에 비해 베가폰은 세로 대비 가로폭이 좁다.
화면의 크기를 나타내는 인치는 화면의 대각선 길이다. 때문에 같은 인치라도, 가로와 세로의 비율에 따라
화면이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좁게 느껴지기도 한다.
디자인을 중시여기는 유저들은 베가폰에 마음이 쏠릴 것이고,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주안점을 두는 유저라면 가독성이 편리한 갤럭시S에 관심을 보이지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