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Start ! Dynamic New York Life
江河
2010. 5. 26. 23:34
지난 일요일 출국해 LA에서 오빠와 만난 지연이.
LA에서 며칠을 보내고 지연이가 New York에 도착한건 지난 목요일 늦은 밤이다.
목요일 : 밤샘 방 정리.
금요일 : 휴대폰 개통, 은행계좌 개설. 아르바이트 물색
토요일 : 아르바이트 면접
일요일 : 생활용품 쇼핑, 숙소 재물색
월요일 : 아르바이트 또 한 곳 면접, 재물색한 숙소 방문
화요일 : 영어 Level Test, 아르바이트 첫 출근 (예정이었음)
지연이와의 대화를 통해 정리한, 뉴욕에 도착 후 지연이가 보낸 주요 일과다.
주말에 도착했으면, 보통 짐 풀고 정리하고 가볍게 집 주변을 돌아보고, 그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해야할 것들을 정리한 후, 월요일부터 행동에 들어가는게 일반적이지 않나..?
그런데, 지연이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액션에 들어갔다.
휴대폰 개통이나 계좌 개설이야 자기가 급한거니 그렇다 치더라도,
아르바이트를 그렇게 급히 서두를지는 몰랐다.
그렇게 물색한 아르바이트의 근무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피곤하지 않겠느냐니까 괜찮단다. 오히려 쉬는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그럼 한달에 1800불 이상은 될테니 자기 용돈벌이는 될거 같단다.
예정대로라면 화요일 오후부터 근무하기로 합의가 됐다는데, 변수가 생겼다.
화요일 오전에 편성된 영어 클래스의 수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 것.
아르바이트 시간과 일부 중복되기도 하지만, 약간 조정이 가능하다치더라도,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쉼없이 돌아가는건 학업에 지장이 되지않을까 걱정하는걸 내가 말렸다.
학업도 학업이지만, 그보다도 체력적으로도 무리라고 생각해서다.
그랬더니 다른 곳을 알아본단다.
숙소도 서울에서 확인했던 조건과 달랐던 모양이다.
짐을 제대로 풀기 전에 다른 곳을 알아보는게 낫다고 생각했는지, 계속 집을 알아보고 있다.
또 그 와중에 매일 환율까지 확인하는 모양이다.
내가 봐도 참 짧은 시간동안 다이나믹하게 움직인거 같다. 이게 지연이의 스타일이다.
생각하지 못해서 행동하지 못한다면 모를까, 생각한걸 질질 끌면서 미루는건 본인 스스로 짜증스러워한다.
영어도 그렇다. 재작년 1년 예정으로 어학연수를 갔다가, 더 이상 있어봐야 큰 도움은 안될거 같아
돈이라도 아끼자는 생각에 7개월 만에 돌아왔음에도, 대학원 강의를 영어로만 듣는다는게 심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웠는지, 학기 시작되기 전까지 다시 영어를 배워야겠단다.
지연이는 뉴욕에서 산다는게 전쟁같다고 했다.
나는, 스스로 원해 전쟁터로 들어갔으니 생존해야한다고 했다.
이제 지연이의 뉴욕생활이 시작되고 있다.
지연이에게 뉴욕은 다이나믹한 곳이다.
그것이 경쟁이든, 생존이든, 그런 과정을 통해 기회가 생길 것이다.
지연이도 그걸 알기에 그곳으로 갔을 것이다.
힘들 수 도, 짜증스러울 수 도, 그래서 뛰쳐나오고싶을 수 도 있겠지.
하지만, 그 역시 본인이 선택한 일부분이다.
Jy.. Enjoy dynamic New York ~ ^L^..
언제쯤 뉴욕에서 요런 사진이 나올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