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꼬맹이

꼬맹이와 미적분의 3일간의 동거 3

江河 2009. 9. 2. 23:05

적분이가 꼬맹이의 자리를 차지했지만, 첫 만남은 이랬다.



> 오빠..  여기가 우리가 며칠 있을 곳인가봐..

지연이 방에서 몸 단장을 하고 나오는 미적분 남매.
어린 시절을 지나 2년여만에 처음 동족을 만난 꼬맹이는 잔뜩 긴장을 한 채 주시하고 있는데 반해,
미적분은 아직 꼬맹이를 의식하지 못한 듯 자기들끼리 여유만만하다.
 



- 니들 누구야??

꼬맹이를 발견하고는 멈칫하는 미적분.




우이~씨~~  덩치크네..

꼬맹이의 덩치에 순간 주눅이 들었는지 일단 후퇴하여 대응방안을 모색 중인 미적분...




> 저기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래도 오빠라고 다리가 불편한 미분이에 앞서 적분이가 나선다.
  



왜 자꾸 슬슬 다가오는거야..??

꼬맹이가 원을 그리며 다가가자 애써 꼬맹이의 시선을 피하며 다시 한걸음 물러서는 적분이.
 



- 너 몸에 두른건 뭐냐?
> 이게 그러니까.. 수퍼캣 망토라고..

수퍼캣 망토의 자존심이 상한 오빠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분이. 





- 얘들은 내가 싫은가...  왜 이렇게 피해...
> 오빠가 이럴 줄이야...

결국 다시 방으로 원위치하여 방 깊숙히 물러선 적분이.

미적분에게 다가가는 꼬맹이의 움직임이 재밌다.
처음엔 꼬맹이도 긴장하여 잔뜩 웅크린 채 공격과 방어자세를 취했으나,
이후, 원을 그리며 조심스럽게 다가가면서 긴장감이 호기심으로 바뀐 것이 표정에서 보인다.


옷을 입고있는 미적분이 눈에 익다보니 알몸(?)인 꼬맹이가 왠지 측은해 보인다.
저 녀석들이 꼬맹이를 없는 집 애로 우습게 여기는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