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어머니의 팔순
江河
2009. 8. 12. 20:34
지난 토요일은 어머님의 팔순 생신이었다.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시는 아버님은 회갑, 칠순, 팔순을 모두 별다른 행사없이 지나셨고,
이로 인해 어머님 역시 회갑과 칠순을 그냥 보내셨다.
두분은 그때마다 다른 분들께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않다며 집을 떠나 지방에 머무셨다.
요즘은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육순인 회갑은 전과 같지않게 많은 분들이 별다른 의식없이 그냥 보내는 추세지만,
그래도 칠순과 팔순은 주위 분들을 모시고 축하연을 갖기도 하는데, 이런 면에서 나나 내 동생은 두분께 늘 민망하다.
연세가 있으시니만큼 이번 팔순만큼은 차려드리고 싶다는 집사람의 의사가 매우 강했는데,
부모님과 상의 끝에 결국 아버님 형제 내외분들만 모시고 식사를 하는 가족모임으로 절충(?)되었다.
매사 필요 이상의 형식을 싫어하시는 아버님의 성품 때문이다.
조촐한 가족모임이지만, 그래도 의미가 남다른 자리이기 때문에,
그동안 두분의 칠순과 아버님 팔순을 제대로 모시지못한 죄송함의 표현과 숙부님 내외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형제분들을 대표하여 둘째 숙부님께서 축하인사와 함께 생신 선물을 전하시고.
그런데, 이 날 자리도 결국은 아버님이 모든 비용을 지불하셨다.
모임 전부터 아버님은 "평생을 내 뒷바라지를 해준 내 아내의 팔순은 내가 치뤄주고 싶다." 는
한 마디로 우리의 의지를 제압하셨다.
우리가 한 일이라곤 집사람이 미리 주문하여 준비한 떡바구니를 숙부님들께 감사의 의미로 드린게 전부.
어제 어머님이 가까운 친구분들을 모시고 식사를 함께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집사람과 함께 식사장소로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미리 준비한 떡바구니를 친구분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전해드렸다.
미리 말씀을 드리지 않았기에, 비가 오는 가운데 느닷없이 찾아와 친구분들께 예기치않은 선물(?)을 건넨
며느리의 돌출행동(?)이 좋으셨던 모양이다.
밤 늦게 아버님이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셨단다.
"어머니가 계속 전화를 해도 너하고 연결이 안되더라는데, 오늘 너랑 통화하기 전에는 잠을 못자겠다더라."
그러면서 어머니를 통해 전하신 아버님의 메시지는 "우리 며느리가 최고"
집사람의 반응.
"어휴~ 떡 하나 가지고 최고 며느리 소리를 들으니 무지 민망하네. 그리고 괜히 죄스럽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어머니... 죄송스럽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어머니 팔순에 저희가 커다란 선물을 받았네요.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시는 아버님은 회갑, 칠순, 팔순을 모두 별다른 행사없이 지나셨고,
이로 인해 어머님 역시 회갑과 칠순을 그냥 보내셨다.
두분은 그때마다 다른 분들께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않다며 집을 떠나 지방에 머무셨다.
요즘은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육순인 회갑은 전과 같지않게 많은 분들이 별다른 의식없이 그냥 보내는 추세지만,
그래도 칠순과 팔순은 주위 분들을 모시고 축하연을 갖기도 하는데, 이런 면에서 나나 내 동생은 두분께 늘 민망하다.
연세가 있으시니만큼 이번 팔순만큼은 차려드리고 싶다는 집사람의 의사가 매우 강했는데,
부모님과 상의 끝에 결국 아버님 형제 내외분들만 모시고 식사를 하는 가족모임으로 절충(?)되었다.
매사 필요 이상의 형식을 싫어하시는 아버님의 성품 때문이다.
조촐한 가족모임이지만, 그래도 의미가 남다른 자리이기 때문에,
그동안 두분의 칠순과 아버님 팔순을 제대로 모시지못한 죄송함의 표현과 숙부님 내외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형제분들을 대표하여 둘째 숙부님께서 축하인사와 함께 생신 선물을 전하시고.
그런데, 이 날 자리도 결국은 아버님이 모든 비용을 지불하셨다.
모임 전부터 아버님은 "평생을 내 뒷바라지를 해준 내 아내의 팔순은 내가 치뤄주고 싶다." 는
한 마디로 우리의 의지를 제압하셨다.
우리가 한 일이라곤 집사람이 미리 주문하여 준비한 떡바구니를 숙부님들께 감사의 의미로 드린게 전부.
어제 어머님이 가까운 친구분들을 모시고 식사를 함께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집사람과 함께 식사장소로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미리 준비한 떡바구니를 친구분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전해드렸다.
미리 말씀을 드리지 않았기에, 비가 오는 가운데 느닷없이 찾아와 친구분들께 예기치않은 선물(?)을 건넨
며느리의 돌출행동(?)이 좋으셨던 모양이다.
밤 늦게 아버님이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셨단다.
"어머니가 계속 전화를 해도 너하고 연결이 안되더라는데, 오늘 너랑 통화하기 전에는 잠을 못자겠다더라."
그러면서 어머니를 통해 전하신 아버님의 메시지는 "우리 며느리가 최고"
집사람의 반응.
"어휴~ 떡 하나 가지고 최고 며느리 소리를 들으니 무지 민망하네. 그리고 괜히 죄스럽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어머니... 죄송스럽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어머니 팔순에 저희가 커다란 선물을 받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