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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마라톤 완주한 해탈

江河 2009. 6. 24. 21:47
 
작년 방송국 퀴즈대회 [퀴즈 대한민국] 우승과 함께 두차례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해탈.
 
그가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1박2일에 걸쳐 또다시 경이스러운 도전에 나섰다.
 

울트라 마라톤
.
15시간안에 장장 100km 를 달려야하는 초대형 마라톤.

지난 토요일 오후 6시에 양수리에서 출발하여 가평에 이르는 꼬불꼬불 100km를
다음날인 일요일 오전 9시까지 들어와야 완주를 인정받는 울트라 마라톤에서
해탈은 12시간반만인 오전 6시30분경 100km를 완주했다.
 
15시간에 100km만 잡아도 대충 10km에 90분.
그럼 1km에 9분꼴로 꾸준히 달려야한다는 얘긴데...  @ㅁ@~~~
게다가 중간에 잠시 야식도 먹어야하고, 먹은만큼 뽑아야하고...
또 그날은 비까지 왔었다.
 
외롭기도 하고 졸리기도 할까봐 밤 11시반쯤에, 또 새벽 3시쯤에 두차례 응원차 전화를 했었는데,
전화로 대화를 하면서 헉헉~~ 숨이 차오르는게 느껴지니 오래 말을 하는게 도와주는게 아닌거 같았다.
그만큼 더 힘이 들테니까...
 
100km...  상상이 안가는 거리다.
그 거리를 심야에 외롭게 완주한 후배 해탈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월요일, 해탈의 소진된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보충시켜주기 위해 꼼장어집에 자리를 잡았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꼼장어구이.
학창시절 포장마차의 추억이 서려있는 안주다.

사무실 근처의 이 집 꼼장어는 살아있는 녀석을 즉석에서 구워먹는데, 어찌나 힘이 좋은지 계속 꿈틀거린다.
(사실 좀 그래...  인간의 잔인함이 느껴지는...)

꼼장어라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1인분 한마리에 15000원이니, 장어에 못지않은 고가.

하지만, 어쩐지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이 집에 자주 들리게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