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사이판
사이판 17 - 사이판 사람들은 행복할까?
江河
2009. 6. 20. 21:31
타포차우산에서 바라보이는 사이판공항의 활주로.
활주로 길이가 그리 길지않음에도 비행기의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게 도와주는건 바람이다.
강한 맞바람이 착륙시 비행기의 제동거리를 줄여주고, 이륙시에는 부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사이판은 아이들과 오면 좋을거 같다. 리조트시설이 되어있는 호텔이 많고,
호텔에 워터슬라이드 등의 물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캐리비안배이나 롯데월드처럼 번잡하지않아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이 없다.
3일간 사이판을 돌아보며 엉뚱한 생각이 든다. 서울로 돌아가면 추천꺼리가 생긴거다.
어학연수.
다소 엉뚱한 관점에서 보면 사이판은 어학연수의 최적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이판의 공용어는 영어다. 그리고 사이판은 좁다.
며칠만 돌아다니면 어디 더이상 다닐 곳이 별로 없다.
유흥가도 없다. 물론 사람사는 곳이니 있긴 있겠지만 바닥이 빤하다.
치안도 어느정도 안전해 보인다. 물가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고 현지가이드가 말한다.
학비도 싸다고 한다. 게다가 서울에서 4시간반 거리면 시간적으로도 가까운 편이다.
아이들을 보내놓고 가장 저렴한 관광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항공료도 줄일 수 있다.
College도 있다.
어학연수를 보내면서 아이들의 탈선이 염려되거나,
장기간 기러기아빠로 혹시라도 부인의 일상생활이 우려되는 사람은 모두 사이판으로 보내라.
움추고 뺄 곳이 없다.^^
사이판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의 출발시각은 새벽 2시50분.
사이판공항의 면세점은 가격은 싼거 같은데, 물건이 별로 없다.
사이판에서 자동차 렌트를 하려면 소형차의 경우 하루 50불.
그리 비싸지않다. 게다가 한국 면허증으로 한달간 운전이 가능하다고.
집사람에게 "여기 지리가 빤하니까 다음에 오게되면 렌트카하면 되겠다." 고 하자 돌아온 집사람의 반응.
"여길 뭐하러 또 와... 그 돈으로 제주도를 가는게 낫지."
이 한마디가 사이판에 대한 관광소감을 함축적으로 대변한다.
1년내내 기온차가 2도 안팎인 사이판.
사시사철 옷을 장만할 필요가 없다.
늘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그리고 흰 구름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마음먹고 돌아다니면 한달이면 구석구석 다 볼거 같다.
그런 곳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그들은 행복할까?
그들 자신에게 묻는다면 그들은 적어도 불행이라는 답은 나오지않을거다.
이곳에 익숙한 이들에게 불행의 요소는 없어보이니까.
제한된 공간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보거나 혹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곳을 다녀간 외지인들의 판단일 것이다.
샴페인병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샴페인나무.
좋은 여행기회를 만들어준 BC카드,
그리고, 즐거운 여행을 이끌어준 윤중환 대리를 비롯해 열심히 준비해준 BC투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